비교적 긴 연휴가 시작됨에 따라 연휴 기간 동안 증시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차희건 기자가 예상변수를 점검했습니다. 설 연휴 사흘간 아시아를 제외한 주요국 증시는 정상적으로 시장이 열림에 따라 금리 등 주요 변수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대우증권은 설 연휴 동안 미국 채권보증업체의 자본 확충과 유럽의 통화정책, 중국의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 등 3가지 변수를 주목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우선 서브프라임과 관련된 미국의 채권보증업체의 자본 확충 문제는 이번 연휴 뿐 아니라 이달말까지 관심을 기울여야 할 변수입니다. 이른바 모노라인으로 불리는 채권보증업체 가운데 MBIA와 암박(Ambac)은 지난 4분기 실적이 손실을 기록하면서 신용평가 등급 하향조정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단기 금융시장에서 거래되는 2조달러 규모의 채권이 보증업체 신용을 바탕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채권보증업체의 신용등급이 낮아질 경우 MMF시장이 마비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유럽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의 금리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여 연휴 이후 한은 금통위 금리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단 ECB는 7일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이지만 기업실사지수와 소비심리지표가 약세를 보이는데다 기업 실적이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전격적인 금리인하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의 대설 피해가 확산되면서 긴축정책을 다소 완화시킬 것으로 보여 중국의 경기부양책 실시 여부도 중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설연휴 동안 펀더멘털보다는 주요 변수의 변화가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전체 주가가 과매도 권역에 진입해 있는 만큼 정책적인 측면에서 긍정적 시그널이 등장할 경우 의외로 주가 반등 기간과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