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럭셔리 세단 '제네시스'의 '출고 갈증'이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지난달 8일 출시된 제네시스는 밀려드는 주문에 비해 일부 부품이 부족,계약 후 2~3개월을 기다려야 차를 인도받을 수 있는 실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4일 "제네시스에 장착되는 독일산 통합정보시스템(DIS) 수입이 제한적이어서 차량 출고가 지연돼 온 게 사실"이라며 "최근 독일업체와 DIS 공급 확대에 합의한 만큼 설연휴 이후 제네시스의 본격적인 출고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DIS는 현대차가 국내에 처음 도입한 운전자 통합정보시스템으로 독일 오디오 브랜드인 하만베커로부터 전량 수입하고 있다.현대차는 당초 DIS 장착 모델 비중을 전체의 40% 선으로 예상했지만 이를 선택하는 고객이 80%에 달한 데다 주문까지 한꺼번에 몰리면서 차량 출고가 지연돼 왔다.

이 관계자는 "이번 공급확대 계약으로 고객이 DIS 장착 모델을 실제 인도받기까지 한두 달이면 될 것"이라며 "제네시스를 생산하는 울산공장에서도 잔업과 특근 등 생산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네시스는 1월 초 출시된 후 약 한 달간 1만여대가 계약됐지만 DIS 수입물량이 적어 실제 출고는 434대에 그쳤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