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정원에 활짝 핀 허니문 낭만 ‥ '네팔 포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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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은 추위에 얼고 눈빛에 검게 탄 얼굴의 전문 산악인들만이 찾는 나라라는 인상이 짙다.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포함,14개의 히말라야 8000m급 고봉 중 8개나 몰려 있는 나라이니 그럴만도 하다.
네팔은 그러나 신혼여행지로서도 훌륭하다.
바다가 아니라 휴식이 전부라면 네팔을 신혼여행지 목록에서 빼놓을 이유가 없다.
바로 포카라가 있어서 그렇다.
포카라는 네팔 중부지방의 중심도시.네팔 젊은이들이 신혼여행지로 첫 손가락에 꼽고 있는 휴양지다.
포카라는 시리도록 맑고 투명한 호수가 자랑이다.
포카라란 지명도 호수를 뜻하는 네팔어 '포카리'에서 유래했다.
페와호수가 이 지역 호수를 대표한다.
폭 1.5㎞,길이 4㎞로 네팔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다.
페와호수는 포카라에서 가장 큰 놀이터라고 할 수 있다.
서너 명이 타는 폭 좁은 나뭇배로 하는 호수 유람이 즐겁다.
호수 한가운데 떠 있는 바라이섬까지 왕복 1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선착장에 따라 30분 정도의 짧은 코스도 있다.
나뭇배에서 보는 포카라 풍경이 정말 눈부시다.
마차푸차레,안나푸르나 등 머리에 만년설을 인 히말라야 영봉들의 모습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잔잔한 호숫물에 반영된 이들 봉우리 모습은 거대한 데칼코마니 작품을 보는 듯하다.
페와호수에도 '장자못 전설'이 전해진다.
옛날 한 걸인이 동네를 돌아다니며 구걸을 했다.
농사를 짓던 가난한 노부부가 누구 하나 거들떠보지 않았던 그를 위해 밥상을 차렸다.
식사를 끝낸 걸인은 노부부에게 서둘러 마을을 떠나라고 일러주고 자취를 감추었다.
높은 산으로 피해 뒤를 돌아본 노부부는 깜짝 놀랐다.
조금 전까지 있던 마을이 감쪽같이 사라지고 커다란 호수만 남은 것.
노부부는 그제서야 걸인이 시바신의 현신인 것을 깨닫고 호수 한가운데 남은 바라이섬에 사원을 세웠다고 한다.
섬 중앙의 작은 바라이사원은 늘 참배객들이 이어져 향불이 끊이지 않는다.
매년 10월 네팔 최대 축제인 다샤인 기간에는 더 많은 참배객들이 섬을 찾는다.
포카라에서 동쪽으로 15㎞ 떨어진 곳에 '7개의 호수 정원'이 있다.
말 그대로 7개의 호수가 모여 있는 유원지다.
베그나스호와 루파호가 제일 크다.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아열대의 숲과 갖가지 색깔의 허브 꽃이 장관을 이룬다.
나머지 5개의 호수는 작지만 놀기에 적당하다.
허브 숲 산책이 즐겁다.
낚시도 할 수 있다.
특히 디팡호는 물이 아주 잔잔해 '허니문 호수'라고도 불린다.
사랑코트(1592m)에서의 해맞이가 기억에 남는다.
눈앞에 펼쳐진 마차푸차레와 안나푸르나 연봉 풍경이 장관이다.
8000m나 치솟은 봉우리들이 한눈에 잡힌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해가 떠오르면서 안나푸르나의 만년설이 먼저 황금빛으로 물들고 마차푸차레 뾰족 봉우리 끝이 마지막으로 붉디 붉게 타오른다.
시선은 옆에서 뜨는 해가 아닌 히말라야 산봉우리를 향해 있지만 정면 수평선에서 떠오르는 아침해의 오메가 현상을 보는 것보다 더 감동적이다.
사랑코트 전망대까지 차를 타고 편안히 올라갈 수 있다.
그러나 일찍 서둘러 트레킹을 하는 것도 괜찮겠다.
그래야 히말라야 트레킹의 맛과 멋을 조금이나마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파탈레 창고'도 찾아보자.페와호수의 물이 흘러 떨어지는 지하폭포다.
목욕을 하다 변을 당한 스위스 관광객의 이름을 붙여 '데비의 폭포'라고도 한다.
편평한 땅거죽 아래로 깊게 파인 지하골짜기가 무시무시하다.
그 아래로 떨어지는 폭포 소리에 귀가 다 먹먹하다.
국제산박물관은 산악인이 아니라도 찾아볼 만하다.
포카라공항에서 남쪽으로 1.5㎞쯤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전망이 기막히다.
다울라기리,안나푸르나,마나슬루 등 이웃해 있는 세 봉우리가 한눈에 보인다.
등반의 역사 등 사람과 산에 대한 모든 정보를 살펴볼 수 있다.
티벳마을도 필수코스.
티벳 난민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다.
수제 카펫 등 기념품도 살 수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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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관광, 히말라야 네팔왕국 8일 상품 214만9천원부터
포카라는 네팔 제2의 도시다.
카트만두 서쪽으로 200㎞ 떨어져 있다.
카트만두에서 경비행기로 30분,버스로는 6시간쯤 걸린다.
겨울철에 여행하기 좋다.
한겨울 최저 기온이 평균 6도로 춥지 않다.
카트만두와는 달리 맑고 깨끗한 자연을 자랑한다.
네팔 국왕의 별장도 있다.
네팔인의 신혼여행지로도 손꼽힌다.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마친 이들이 휴식을 취하는 곳이기도 하다.
페와 호숫가에 숙박시설,레스토랑,트레킹용품점들이 모여 있다.
일부 식당에사는 전통공연을 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PC방과 전화방도 있다.
한국음식점으로 서울뚝배기집이 있다.
5성급 풀바리 리조트&스파가 고급스럽다.
페와호수의 피시테일 롯지도 고급 숙소로 손꼽힌다.
한진관광(02-726-5500)은 '히말라야 네팔왕국 일주 8일' 상품을 선보였다.
트레킹이 아닌 관광일정으로 꾸몄다.
포카라에서 사랑코트 일출과 페와호수 유람을 즐긴다.
매주 목요일 출발한다.
1인당 214만9000원부터.
네팔관광청 한국사무소(02)730-4855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포함,14개의 히말라야 8000m급 고봉 중 8개나 몰려 있는 나라이니 그럴만도 하다.
네팔은 그러나 신혼여행지로서도 훌륭하다.
바다가 아니라 휴식이 전부라면 네팔을 신혼여행지 목록에서 빼놓을 이유가 없다.
바로 포카라가 있어서 그렇다.
포카라는 네팔 중부지방의 중심도시.네팔 젊은이들이 신혼여행지로 첫 손가락에 꼽고 있는 휴양지다.
포카라는 시리도록 맑고 투명한 호수가 자랑이다.
포카라란 지명도 호수를 뜻하는 네팔어 '포카리'에서 유래했다.
페와호수가 이 지역 호수를 대표한다.
폭 1.5㎞,길이 4㎞로 네팔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다.
페와호수는 포카라에서 가장 큰 놀이터라고 할 수 있다.
서너 명이 타는 폭 좁은 나뭇배로 하는 호수 유람이 즐겁다.
호수 한가운데 떠 있는 바라이섬까지 왕복 1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선착장에 따라 30분 정도의 짧은 코스도 있다.
나뭇배에서 보는 포카라 풍경이 정말 눈부시다.
마차푸차레,안나푸르나 등 머리에 만년설을 인 히말라야 영봉들의 모습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잔잔한 호숫물에 반영된 이들 봉우리 모습은 거대한 데칼코마니 작품을 보는 듯하다.
페와호수에도 '장자못 전설'이 전해진다.
옛날 한 걸인이 동네를 돌아다니며 구걸을 했다.
농사를 짓던 가난한 노부부가 누구 하나 거들떠보지 않았던 그를 위해 밥상을 차렸다.
식사를 끝낸 걸인은 노부부에게 서둘러 마을을 떠나라고 일러주고 자취를 감추었다.
높은 산으로 피해 뒤를 돌아본 노부부는 깜짝 놀랐다.
조금 전까지 있던 마을이 감쪽같이 사라지고 커다란 호수만 남은 것.
노부부는 그제서야 걸인이 시바신의 현신인 것을 깨닫고 호수 한가운데 남은 바라이섬에 사원을 세웠다고 한다.
섬 중앙의 작은 바라이사원은 늘 참배객들이 이어져 향불이 끊이지 않는다.
매년 10월 네팔 최대 축제인 다샤인 기간에는 더 많은 참배객들이 섬을 찾는다.
포카라에서 동쪽으로 15㎞ 떨어진 곳에 '7개의 호수 정원'이 있다.
말 그대로 7개의 호수가 모여 있는 유원지다.
베그나스호와 루파호가 제일 크다.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아열대의 숲과 갖가지 색깔의 허브 꽃이 장관을 이룬다.
나머지 5개의 호수는 작지만 놀기에 적당하다.
허브 숲 산책이 즐겁다.
낚시도 할 수 있다.
특히 디팡호는 물이 아주 잔잔해 '허니문 호수'라고도 불린다.
사랑코트(1592m)에서의 해맞이가 기억에 남는다.
눈앞에 펼쳐진 마차푸차레와 안나푸르나 연봉 풍경이 장관이다.
8000m나 치솟은 봉우리들이 한눈에 잡힌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해가 떠오르면서 안나푸르나의 만년설이 먼저 황금빛으로 물들고 마차푸차레 뾰족 봉우리 끝이 마지막으로 붉디 붉게 타오른다.
시선은 옆에서 뜨는 해가 아닌 히말라야 산봉우리를 향해 있지만 정면 수평선에서 떠오르는 아침해의 오메가 현상을 보는 것보다 더 감동적이다.
사랑코트 전망대까지 차를 타고 편안히 올라갈 수 있다.
그러나 일찍 서둘러 트레킹을 하는 것도 괜찮겠다.
그래야 히말라야 트레킹의 맛과 멋을 조금이나마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파탈레 창고'도 찾아보자.페와호수의 물이 흘러 떨어지는 지하폭포다.
목욕을 하다 변을 당한 스위스 관광객의 이름을 붙여 '데비의 폭포'라고도 한다.
편평한 땅거죽 아래로 깊게 파인 지하골짜기가 무시무시하다.
그 아래로 떨어지는 폭포 소리에 귀가 다 먹먹하다.
국제산박물관은 산악인이 아니라도 찾아볼 만하다.
포카라공항에서 남쪽으로 1.5㎞쯤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전망이 기막히다.
다울라기리,안나푸르나,마나슬루 등 이웃해 있는 세 봉우리가 한눈에 보인다.
등반의 역사 등 사람과 산에 대한 모든 정보를 살펴볼 수 있다.
티벳마을도 필수코스.
티벳 난민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다.
수제 카펫 등 기념품도 살 수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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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관광, 히말라야 네팔왕국 8일 상품 214만9천원부터
포카라는 네팔 제2의 도시다.
카트만두 서쪽으로 200㎞ 떨어져 있다.
카트만두에서 경비행기로 30분,버스로는 6시간쯤 걸린다.
겨울철에 여행하기 좋다.
한겨울 최저 기온이 평균 6도로 춥지 않다.
카트만두와는 달리 맑고 깨끗한 자연을 자랑한다.
네팔 국왕의 별장도 있다.
네팔인의 신혼여행지로도 손꼽힌다.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마친 이들이 휴식을 취하는 곳이기도 하다.
페와 호숫가에 숙박시설,레스토랑,트레킹용품점들이 모여 있다.
일부 식당에사는 전통공연을 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PC방과 전화방도 있다.
한국음식점으로 서울뚝배기집이 있다.
5성급 풀바리 리조트&스파가 고급스럽다.
페와호수의 피시테일 롯지도 고급 숙소로 손꼽힌다.
한진관광(02-726-5500)은 '히말라야 네팔왕국 일주 8일' 상품을 선보였다.
트레킹이 아닌 관광일정으로 꾸몄다.
포카라에서 사랑코트 일출과 페와호수 유람을 즐긴다.
매주 목요일 출발한다.
1인당 214만9000원부터.
네팔관광청 한국사무소(02)730-4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