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 세계 증시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충격 속에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월 유가증권시장 일중 주가변동성은 2.61%로 작년 평균 1.55%보다 1.06%포인트 높았다.

이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영향으로 조정을 보인 작년 8월 2.36%나 11월 2.48%보다 높은 수준이다.

코스닥시장도 1월 일중 주가변동성이 2.49%에 달해 작년 평균 1.36%보다 크게 높았다.일중 변동성은 일중 고가와 저가의 괴리율을 말한다.

주요국의 1월 일중 변동성도 전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선진 증시로 대표되는 미국 다우지수와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의 일중 변동성은 각각 2.33%,2.61%로 작년 평균 1.13%,1.17%의 두 배를 넘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2.99%에 달해 작년 2.87%보다 컸다.이 밖에 영국 FTSE100지수(2.76%) 프랑스 CSC40지수(2.68%) 독일 DAX지수(2.64%) 등도 코스피지수의 일중 변동성보다 높았다.

특히 홍콩 항셍지수는 3.42%로 주요 9개국 증시 중 가장 높았다.거래소 관계자는 "유럽 증시도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의 직격탄을 맞으며 변동성이 국내 증시보다 커졌다"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