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4일 한국전력에 대해 전기요금 인상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의 5만5000원에서 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조병희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지난해 4분기까지 한국전력의 누적 전력판매량과 판매금액은 전년 대비 각각 5.8%와 7.7% 증가한 나타났지만, 영업이익은 19.8% 줄어든 2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연료비용이 15.3% 증가한데다 전력구입비도 22.9%나 늘어난 것이 실적 악화의 주된 이유다.

조 연구원은 "국제 에너지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반면 전기요금 인상은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원화 강세 기조도 약화되고 있어 전기요금 인상 움직임이 구체화되기 전까지 한국전력 투자에 보수적인 관점으로 나서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