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개발업체인 '도시와사람'이 말레이시아의 명문 골프장을 인수,한국형 리조트로 리모델링해 올 여름에 개장한다.이 리조트는 '도시와사람'이 경남 함양군과 공동으로 다곡리에서 추진 중인 신도시 성격의 1300만㎡(400만평)짜리 대규모 도농복합도시 건설계획과 연계된 프로젝트다.

'도시와사람'은 말레이시아 사바주 코타키나발루에 있는 18홀짜리 골프장(조감도)과 호텔 등 부대시설을 재단장하는 리모델링이 상반기까지 마무리돼 올 여름부터 신규 회원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유료로 개장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코스만 제외하고 숙박 음식점 등 대부분의 편의시설을 '한국형'으로 신설 또는 보완하고 있다"면서 "호텔은 당초 48실 규모였던 것을 증.개축해 이달 말까지 87실로 늘려 오픈하고 고급 한식음식점과 그늘집,스파 등도 오는 6월 말까지 문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골프장은 세계 정상 골퍼였던 잭 니클라우스가 직접 설계해 최고의 등급을 보장하는 '시그니처' 명찰까지 부착한 명문 코스로 새 이름은 '보르네오 골프 리조트(BGR)'로 정해졌다.이 골프장은 2006년 세계골프협회의 '아시아 톱10'에 선정됐으며,지난해에는 아시안투어 참가선수를 뽑는 'Q스쿨 대회' 결승이 치러지기도 했다.

BGR 회원권은 총 300계좌로,각 2000만원에 분양된다.가족 4명이 회원 대우를 받으며 연간 20일 동안 호텔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회사 측은 한국에서 비행기로 4시30분~5시간 정도면 닿을 수 있으며 항공편이 주10회 운항돼 교통사정은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도시와사람'측은 경남 함양군 다곡리 도농복합도시 입주민에게는 골프장을 포함한 리조트 시설을 싸게 이용할 수 있게 혜택을 줄 계획이다.이 도시는 오는 10월에 착공에 들어가 2012년쯤 주거시설 문화시설 골프장 등의 도시 기능이 갖춰지고 2014년 완공된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다곡리에 54홀짜리 골프장을 지을 계획이지만 겨울에는 이용이 쉽지 않기 때문에 말레이시아 리조트를 사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라며 "국내 서해안과 일본에도 골프장을 갖출 예정"이라고 말했다.이 회사는 총 75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만명을 수용하는 복합도시를 추진하고 있다.(02)6281-1111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