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가 반도체시장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올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전망입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하이닉스가 17분기째 이어온 영업흑자 행진을 마감했습니다. 하이닉스는 (1일) 해외법인 포함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3천18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8580억원)에 비해 크게(-137%) 줄었습니다. 반도체 가격 하락이 주요 원인입니다. D램의 경우 수요는 꾸준했지만 계절적 수요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급락했습니다. 낸드플래시 역시 신규제품에 대한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반면 업체들의 생산능력 확대로 공급이 늘었습니다. 이처럼 시장상황이 악화되며 지난 4분기 하이닉스의 D램과 낸드플래시 평균판매가격도 30%이상 하락했습니다. 하이닉스는 또 그동안 D램 시장에 대비해 낸드플래시 비중을 늘려왔지만 후발주자의 약점을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4분기 반도체부문 이익을 대부분 낸드플래시에서 창출한 삼성전자에 비해 수익구조가 취약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그러나 "사업 다변화 노력을 계속하고 있고 올 하반기부터 수급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본다"며 "이에 따라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하이닉스는 8인치 라인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청주공장 낸드플래시 라인인 M9의 생산을 올 중반쯤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올해 기존시설 업그레이드와 300밀리미터 공정 생산능력에 3조6천억원을 사용할 계획입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안태훈기자 t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