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D램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글로벌 시장에서의 '치킨게임'이 삼성전자의 압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보도에 유미혜 기자입니다. 상대가 무너질 때까지 출혈 경쟁을 하는 D램 '치킨게임'에서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살아남았습니다. 그동안 D램 가격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일제히 생산을 늘렸던 주요 업체들이 결국 막대한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설비투자 감축에 나선 것입니다. 4년간의 흑자행진에 종지부를 찍은 하이닉스는 설비투자 규모를 지난해보다 25% 가량 줄일 계획입니다. 하이닉스와 마찬가지로 흑자를 이어갔던 일본 엘피다 역시 적자전환하며 올해 투자액을 절반이상 감축했습니다. 하지만 유일하게 삼성전자만 지속적으로 투자확대 기조를 이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6조9천억원이었던 반도체 설비투자액을 올해 7조원으로 소폭 확대키로 한 것입니다. 후발업체들의 투자축소를 오히려 1위의 시장지배력을 확대하는 기회로 만들겠다는 전략입니다. 지난해 4분기 세계 주요 D램 업계는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전부 영업적자를 기록했습니다. 1위 삼성전자 반도체총괄은 4천3백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2위인 하이닉스는 3천억원의 영업적자입니다. 3위인 독일의 키몬다 역시 5억9800만유로, 4위인 일본 엘피다는 89억엔, 5위인 미국의 마이크론은 2억6천만달러 각각 영업적자로 나타났습니다. WOW-TV NEWS 유미혜입니다. 유미혜기자 mh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