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자를 때 눈물을 흘리지 않아도 되는 양파가 개발됐다.

세계적으로도 눈물이 나지 않게 하는 양파가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뉴질랜드 작물식품연구소 과학자들은 일본 학자들과 공동으로 연구한 끝에 칼로 썰어도 눈물이 나지 않게 하는 양파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양파의 유전자 코드를 해독해 사람이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효소의 스위치만 꺼버렸기 때문이다.

양파가 잘릴 때 나오는 이 효소는 연쇄적인 화학반응을 일으키면서 순식간에 자극제로 변해 사람의 눈물샘을 자극함으로써 결국 눈물을 쏟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새로운 양파 개발에 선도적 역할을 했던 연구소의 콜린 이디 박사는 새로 개발된 순한 양파는 썰 때 눈물을 나게 하지는 않지만 보통 양파와 비교할 때 독특한 향미가 덜한 게 사실이라며 "그것은 양파의 맛을 결정하는 데 많은 역할을 하는 유황 합성물의 수치가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연구한 것은 눈물이 나지 않게 하는 양파를 개발하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앞으로 연구를 계속해 양파의 맛과 향취도 더 좋게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