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회가 알파벳 D로 시작되는 부정적 낱말들을 지칭하는 '섹터 D'의 시대로 빠져들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31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이 신문은 완패(debacle)와 불경기(depression),채무(debt),방탕(debauchery) 등 D로 시작되는 단어를 열거하면서 이들 단어는 이라크에서의 정책실패와 폭락하는 증시,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각종 스캔들로 화제가 끊이지 않는 팝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각각 나타내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섹터 D'의 의미는 얼굴에 항상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는 상류층을 묘사했던 프랑스의 정치사상가 알렉시스 드 토크빌이 이미 1830년대에 갈파했다.그러나 그는 그 단어를 알지 못했다.이 신문은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게 있다면 두려움 그 자체뿐이다"라고 연설한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나 국가적인 '불안감'을 지탄했던 지미 카터 대통령도 사실은 '섹터 D'를 말했던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신문은 또 우울하거나 수심에 잠겼거나 억눌려 있는 듯한 모습을 묘사할 때 사용하는 단어인 'depressed','doleful','daunted'를 차례로 늘어놓으면서 '섹터 D'가 미국인들에게는 '이웃'과 같다고 비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