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기관, 급락 틈타 잇단 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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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기관투자가들이 최근 주가 급락을 이용해 일부 종목의 지분을 크게 늘리면서 신규 주식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잇달아 금융감독당국에 제출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한국 주식을 내다팔면서도 '알짜 주식'은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것이다. 유럽계 UBS AG는 삼성엔지니어링 지분 5.03%를 신규 취득했다고 31일 금융감독원에 공시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작년 10월15일 14만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하며 9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작년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신규 수주를 기반으로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모건스탠리 투자관리회사도 제일모직 지분 5.17%를 확보했다고 지난 25일 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제출했다. 지난주 초반 주가가 급락한 틈을 이용해 집중적으로 지분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대량 보유 종목이기도 한 제일모직은 올 들어서만 전일까지 27%가량 빠지는 등 주가 낙폭이 과도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케이먼 아일랜드 국적의 YGOF GP는 작년 9월 처음으로 IHQ 주식을 매입한 데 이어 지난 23일 처음으로 이 회사 지분율을 5% 이상으로 높였다고 지난 24일 공시했다.
이날 미국계 트위디 브라우니 컴퍼니도 지난 18일 대구백화점 지분이 5.01%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트위디 브라우니는 작년 3월 대구백화점을 처음으로 사들인데 이어 10월부터 지분을 공격적으로 늘렸다.
또 티로 프라이스 인터내셔널도 23일 삼성정밀화학 지분 5.50%를 확보했다. 이 밖에 UBS AG와 라자드 애셋 매니지먼트도 각각 엔씨소프트와 성지건설 지분율이 5%를 넘어섰다고 공시했다.
이달 들어 외국계 기관투자가들이 새롭게 5% 대량보유 신고를 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만 7개사에 달했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외국계 기관투자가들이 일시적인 수급 악화로 인해 주가가 적정가치 아래로 크게 떨어진 종목들에 대해서는 오히려 지분을 늘렸다"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전반적으로 한국 주식을 내다팔면서도 '알짜 주식'은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것이다. 유럽계 UBS AG는 삼성엔지니어링 지분 5.03%를 신규 취득했다고 31일 금융감독원에 공시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작년 10월15일 14만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하며 9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작년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신규 수주를 기반으로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모건스탠리 투자관리회사도 제일모직 지분 5.17%를 확보했다고 지난 25일 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제출했다. 지난주 초반 주가가 급락한 틈을 이용해 집중적으로 지분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대량 보유 종목이기도 한 제일모직은 올 들어서만 전일까지 27%가량 빠지는 등 주가 낙폭이 과도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케이먼 아일랜드 국적의 YGOF GP는 작년 9월 처음으로 IHQ 주식을 매입한 데 이어 지난 23일 처음으로 이 회사 지분율을 5% 이상으로 높였다고 지난 24일 공시했다.
이날 미국계 트위디 브라우니 컴퍼니도 지난 18일 대구백화점 지분이 5.01%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트위디 브라우니는 작년 3월 대구백화점을 처음으로 사들인데 이어 10월부터 지분을 공격적으로 늘렸다.
또 티로 프라이스 인터내셔널도 23일 삼성정밀화학 지분 5.50%를 확보했다. 이 밖에 UBS AG와 라자드 애셋 매니지먼트도 각각 엔씨소프트와 성지건설 지분율이 5%를 넘어섰다고 공시했다.
이달 들어 외국계 기관투자가들이 새롭게 5% 대량보유 신고를 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만 7개사에 달했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외국계 기관투자가들이 일시적인 수급 악화로 인해 주가가 적정가치 아래로 크게 떨어진 종목들에 대해서는 오히려 지분을 늘렸다"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