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자산종합관리계좌(CMA) 계좌 수가 처음으로 500만개를 돌파했다.

반면 연초 증시 자금이 은행으로 이동하면서 CMA 잔액은 소폭 줄었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30일 기준 국내 CMA 계좌 수는 501만149개로 작년 말보다 29만4668개 증가했다.CMA 잔액은 3조1113억원 줄어든 45조220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동양종금증권 CMA는 지난해 말보다 11만5300계좌 늘어 200만1611계좌를 기록,가장 많이 증가했다.

올 들어 하루에 5500여개 꼴로 신규 계좌가 개설된 셈이다.이에 따라 CMA 잔액도 6조5386억원으로 1426억원 더 들어왔다.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증시에는 없었던 1월효과가 CMA에는 나타났다"며 "증시 하락과 무관하게 CMA 계좌는 늘어 초보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잡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러나 동양종금과 NH투자 메리츠 유진투자 동부 등 5개 증권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잔액이 줄었다.대우증권 관계자는 "대부분의 직장인이 연초 자금 수요로 돈을 인출한 데다 은행 금리가 소폭 오르면서 은행으로 되돌아간 자금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