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60만원대에 바싹 다가서면서 '황제 귀환'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31일 삼성전자는 4.20% 오른 59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에 흔들리지 않고 3거래일 연속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68만7000원을 고점으로 내림세를 보이며 지난해 12월 중순 4거래일을 제외하고는 60만원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그렇지만 삼성전자는 전세계 주요 D램업체들이 지난해 4분기 큰 폭의 적자를 낸 것과 달리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하며 1위 업체로의 위상을 과시했다.

특히 최근에는 D램값 하락에도 흑자를 보여왔던 일본 엘피다마저 적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나 삼성전자를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올해 반도체 부문 업황 개선과 LCD, 휴대전화 판매 호조로 올해 삼성전자가 4년만에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때문에 삼성전자가 조만간 60만원대를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져가고 있다.

이종우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주들은 오랜기간 소외되면서 가격 매력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올해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