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산울림의 멤버인 김창익(50세)이 29일(한국시간) 별세했다.

김창익은 캐나다에서 사고로 압사한 것으로 알려져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김창익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산울림의 팬카페에 캐나다 현지에서 그와 가깝게 지냈다던 한 팬이 사망 직전 김창익의 모습을 전해줘 더욱 더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아이디 'Happy Break'를 사용하는 이 팬은 '방금전 故 김창익님의 유해가 안치된 병원에 다녀왔습니다'라며 '어제 점심 때 만나서 앞으로 있을 공연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런데 이제 다시는 그분을 뵐 수 없다는 현실이 너무나 슬프군요. 언제나 그렇듯 해맑게 웃으시던 모습이 너무 눈에 선한데...'라며 김창익의 죽음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 팬은 '밴쿠버는 눈이 안오기로 유명한 곳인데 이상하게도 이번 겨울에는 날이 영하로 자주 떨어지고 눈이 많이 왔습니다'라며 '지난 토요일부터 내린 눈이 간헐적으로 오늘 아침에도 내리더니 다소 많은 양의 눈이 와서 거리를 덮었습니다. 그런데 29일 갑자기 인근에 일하시던 한 아저씨가 놀란 모습으로 급히 오셔서 큰 일이 났다고 전했습니다. 작업장에 당도하니 구급차 2대가 도착해있었고 김창익님이 사고 장소 근처에서 응급조치를 받고 계셨습니다'고 당시의 정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김창익님의 다리가 심각하게 다쳐있었기에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 보였습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약간의 시간이 흐른 후 사망소식을 접하게 됐습니다'며 망연자실함을 감추지 못했다.

'평소에도 미소를 잃지 않던 김창익님이 마지막 숨을 거두게 되는 상황에서도 너무나 행복한 모습이었다고 병원의사가 전해왔습니다'라고 전해 팬들 눈시울을 적셨다.

김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산울림 팬카페에는 추모의 글이 이어지고 있으며 팬들은 30일 오후 8시 서울 종로 나무그늘에서 추모 모임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故) 김창익이 활동했던 그룹 산울림은 큰형인 김창완, 둘째인 창훈, 막내인 창익 세 형제로 구성된 그룹으로 1977년에 데뷔해 97년 13집을 마지막으로 발표했다.

'아니벌써' '내게 사랑은 너무 써'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했으며 당시 가요계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참신한 감각의 작품들을 선보여 많은 팬들의 호응을 받았다.

한편, 동생의 사망 소식을 전해들은 큰형 김창완은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방송 직후 오열을 터뜨린 것으로 알려져 더욱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김창완은 30일 오후 6시 비행기로 캐나다로 출국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