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정부가 지난해 말 SK에너지에 대해 쿠르드 자치주의 석유 개발 중단을 경고한데 이어 원유 수출 중단을 통보했습니다. 에너지 수급에는 차질이 우려됩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라크 정부가 쿠르드 지방정부와 체결한 원유 매매 계약에 대한 항의 표시로 SK에너지에 원유 수출을 중단했습니다. 이라크 정부는 지난 1일 SK에너지와 맺은 일일 9만배럴 상당의 원유 수출을 중단했으며 수출 재개를 위해 오는 31일까지 체결한 계약을 파기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SK에너지가 개발에 참여한 쿠르드 자치주 다후크 유전지대는 수도 바그다드로부터 북서쪽 430km 가량 떨어진 곳으로 터어키와 쿠르드족 갈등이 심한 지역입니다. 다후크 유전은 한국석유공사가 운영권자로 SK에너지가 19% 지분을 참여했으며, GS홀딩스와 대성산업, 삼천리, 유아이에너지 등이 참여했습니다. 이라크 정부는 쿠르드 자치주와 갈등 문제를 근거로 SK에너지에 석유개발과 원유수입 사업 가운데 한가지만 선택하라고 경고했습니다. SK에너지측은 연간 원유 도입량 4억 배럴 가운데 지난해 이라크 수입 물량은 7% 수준이라며 원유 수출을 중단해도 현물을 확보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SK에너지는 우리 정부와 한국석유공사에 사우디와 싱가폴 등 현물시장에서 수입을 대체하고 있어 국내 수급에 차질이 없다는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K에너지 관계자 "이라크 국영회사 '소모'하고 장기 원유 갱신이 지연되고 있고, 지금 계약 갱신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물시장에서 계약 갱신이 지연되는 동안 대체 원유를 도입해서 수급에는 차질이 없습니다." 한국석유공사도 "SK에너지는 운영권자가 아닌 지분 투자자여서 문제가 없다"며 다음 달 현지 사무소를 개설해 유전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