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성장률 전망 잇단 하향 … 활황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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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로 치닫는 미국 경제가 중국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주요 기관들이 올해 중국의 성장률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미국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당초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0.5%로 잡았으나 미국 경기부진의 그림자가 예상보다 짙어지면서 9.5%로 낮췄다.
골드만삭스 역시 10.3%에서 10.0%로 하향 조정했다.
영국 바클레이즈 은행은 이보다 더 낮은 8.8%로 수정 전망했다.
수출이 국내총생산(GDP)의 40%를 차지하는 경제구조에서 주력 수출국인 미국의 경기부진이 수출둔화를 몰고와 결국 중국 경제의 성장동력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11.4%로 과열을 우려할 정도였다.
잇단 경기진정대책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장세를 지속했던 것.
이 때문에 성장률 둔화가 과열을 우려해온 중국 당국의 고민을 자연스럽게 해소한다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성장률이 10% 이하로 떨어질 경우 숫자상으로는 연착륙이라고 할 수 있지만 체감적으로는 급격한 둔화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세계경제의 또다른 축이 흔들린다는 위험한 신호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주변 국가의 성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소지가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경기냉각 정책을 지속하기보다는 상황을 봐가면서 성장유지를 위한 정책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까지 내놓는 전문가도 있다.
모건스탠리 중국 선임분석가인 왕칭은 "중국이 긴축정책을 계속 편다면 중국 경제는 수출과 내수가 모두 위축되는 '더블 임팩트(double-impact)'로 심각한 고통을 받을 것"이라며 "정책기조의 변화가 없는 한 경기가 경착륙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즈 은행도 수출 감소 등으로 성장률이 급격히 둔화되고 인플레 압력이 수그러든다면 중국 정부는 금리를 내리는 등 긴축완화를 통한 성장을 촉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내부에서도 정책변화 불가피론이 대두되고 있다.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중국 텐쩌경제연구소 주관으로 베이징에서 거행된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세계경제 위축에 따라 중국의 긴축 정책이 상반기 안에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소 장수광 학술위원회 주석은 "세계경제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긴축은 중국 경제의 감속을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며 "올해 금리인상 등은 작년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 당국자들은 올해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현재의 긴축기조를 바꾸겠다는 신호는 보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우이 부총리는 무역촉진업무회에서 "경기과열을 해소하기 위해 경제성장 목표치를 8%로 정하고 물가상승억제와 긴축정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물가상승률이 당국의 목표치 3%를 훨씬 웃도는 6.5%를 기록하는 등 물가불안이 심각한 상황이어서 우선 경기 거품을 잡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인 듯하다.
당국은 8% 성장률 자체도 과열을 정상으로 돌려놓는 연착륙으로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중국의 관영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이 내놓은 올해 예상치 10.8%를 훨씬 밑도는 수준이지만 과열 해소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중국 경제가 과열의 거품을 빼는 성공적인 연착륙을 할 것인지 아니면 미국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급속 냉각으로 빠질지 세계 경제가 주목하고 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
이에 따라 주요 기관들이 올해 중국의 성장률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미국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당초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0.5%로 잡았으나 미국 경기부진의 그림자가 예상보다 짙어지면서 9.5%로 낮췄다.
골드만삭스 역시 10.3%에서 10.0%로 하향 조정했다.
영국 바클레이즈 은행은 이보다 더 낮은 8.8%로 수정 전망했다.
수출이 국내총생산(GDP)의 40%를 차지하는 경제구조에서 주력 수출국인 미국의 경기부진이 수출둔화를 몰고와 결국 중국 경제의 성장동력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11.4%로 과열을 우려할 정도였다.
잇단 경기진정대책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장세를 지속했던 것.
이 때문에 성장률 둔화가 과열을 우려해온 중국 당국의 고민을 자연스럽게 해소한다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성장률이 10% 이하로 떨어질 경우 숫자상으로는 연착륙이라고 할 수 있지만 체감적으로는 급격한 둔화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세계경제의 또다른 축이 흔들린다는 위험한 신호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주변 국가의 성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소지가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경기냉각 정책을 지속하기보다는 상황을 봐가면서 성장유지를 위한 정책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까지 내놓는 전문가도 있다.
모건스탠리 중국 선임분석가인 왕칭은 "중국이 긴축정책을 계속 편다면 중국 경제는 수출과 내수가 모두 위축되는 '더블 임팩트(double-impact)'로 심각한 고통을 받을 것"이라며 "정책기조의 변화가 없는 한 경기가 경착륙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즈 은행도 수출 감소 등으로 성장률이 급격히 둔화되고 인플레 압력이 수그러든다면 중국 정부는 금리를 내리는 등 긴축완화를 통한 성장을 촉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내부에서도 정책변화 불가피론이 대두되고 있다.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중국 텐쩌경제연구소 주관으로 베이징에서 거행된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세계경제 위축에 따라 중국의 긴축 정책이 상반기 안에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소 장수광 학술위원회 주석은 "세계경제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긴축은 중국 경제의 감속을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며 "올해 금리인상 등은 작년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 당국자들은 올해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현재의 긴축기조를 바꾸겠다는 신호는 보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우이 부총리는 무역촉진업무회에서 "경기과열을 해소하기 위해 경제성장 목표치를 8%로 정하고 물가상승억제와 긴축정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물가상승률이 당국의 목표치 3%를 훨씬 웃도는 6.5%를 기록하는 등 물가불안이 심각한 상황이어서 우선 경기 거품을 잡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인 듯하다.
당국은 8% 성장률 자체도 과열을 정상으로 돌려놓는 연착륙으로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중국의 관영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이 내놓은 올해 예상치 10.8%를 훨씬 밑도는 수준이지만 과열 해소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중국 경제가 과열의 거품을 빼는 성공적인 연착륙을 할 것인지 아니면 미국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급속 냉각으로 빠질지 세계 경제가 주목하고 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