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최경주가 커트오프됐는데 세계랭킹은 올랐네?'

최경주(38ㆍ나이키골프)의 1주 전 세계랭킹은 9위였는데 29일 현재 랭킹은 8위다.

28일 끝난 미국PGA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에서 커트탈락했는데도 랭킹이 오른 것.왜 그런 일이 발생할까.

◆세계랭킹 어떻게 산정하나=세계랭킹은 세계프로골프투어연맹이 매주 산출,월요일에 발표한다.

미국ㆍ유럽ㆍ호주ㆍ일본ㆍ아시아ㆍ남아공 등 주요 6개 PGA투어에서 벌어지는 대회의 성적을 바탕으로 한다.

지난 2년간(104주) 대회의 성적이 기준이 되는데,그 가운데서도 최근 13주 동안의 성적은 그대로,14주 전 성적부터는 매주 1.1%씩 감해서 반영된다.

물론 대회 규모에 따라 주어지는 평점은 달라진다.

순위는 2년 동안 얻은 점수를 그 기간 출전한 대회수로 나눠 산출한 평점으로 매긴다.

◆최경주,왜 랭킹 올라갔는가=최경주는 2주 전 소니오픈에서 우승한 뒤 1주 전 봅호프크라이슬러클래식에는 불참했다.

소니오픈 우승 덕분에 랭킹이 7위까지 올라갔으나 봅호프대회에 불참하면서 지난주엔 9위로 처졌다.

그런데 지난주 뷰익인비테이셔널에서는 커트탈락했는데도 한 단계 오른 것은 최경주가 2년 전 잃은 점수에 비해 최근 얻은 점수가 다른 경쟁선수에 비해 더 많기 때문.

최경주의 지난주 랭킹평점은 4.96이었으나 지금은 5.73으로 0.77포인트나 상승했다.

2년 전 이맘때의 활약에 비해 최근의 활약이 더 크다는 방증이다.

실제 최경주는 2년 전 시즌 초반 3개 대회에서 '19위-13위-커트탈락'의 성적을 냈으나 올해는 '29위-우승-커트탈락'으로 더 나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