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월 코스피 지수 밴드를 1540~1750포인트로 제시한 가운데 포트폴리오 재조정과 함께 일부 현금 보유를 권고했다.

이 증권사 오현석 투자정보파트장은 미국발 금융위기의 해결을 위해서는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공조체계 가동과 스마트머니로 평가되는 국부펀드의 자금 수혈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물 측면에서 아시아 경제의 내성도 확인돼야 한다고 판단.

일련의 위기를 해결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이지만 주가의 선행성을 고려한다면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한 지금이 최악의 국면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국내 증시 내부적으로는 실적 전망과 수급 여건이 지난해와 달리 다소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환경 악화로 올해 상장 기업들의 주당순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수 있으며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오 파트장은 "현 주가가 그 이상을 반영했기 떄문에 실적과 수급이 주가 하락의 직접적인 이유로 작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IT와 자동차 업종의 이익 전망 수정 방향과 국민연금의 매수 규모가 시장의 흐름을 판가름할 것으로 전망.

부분적인 스태그플레이션을 가정하더라도 코스피 지수의 적정수준은 1715포인트라면서, 3개월 코스피 지수 전망치는 1540~1880포인트로 제시했다.

포트폴리오 전략으로는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로의 복귀가 필요하다면서 경기 민감주 내에서 조선과 기계, 철강, 운송은 비중을 줄이고, IT와 자동차의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

통신과 제약, 유틸리티 등 경기 방어주도 부분적으로 편입하는 전략이 필요하며, 위험관리 및 향후 시장 흐름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일부 현금도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