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세계 경제가 동반 성장하는데 발목을 잡고 있는 자원전쟁을 해결하는 길은 자원협력이 핵심이며, 이는 자원확보의 중요한 방안"이라고 말했습니다. 최 회장은 24일 다보스 포럼내 '에너지 서밋(Energy Summit)'에 참석해 각국의 에너지 산업 리더들과 자원협력에 대한 의견을 교류하며 이 같은 의견을 밝혔습니다. 최 회장은 "올해 다보스 포럼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제거와 공동 번영을 위한 협력을 통해 혁신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라며 "자원전쟁은 자원협력을 통해 해결할 수 있으며, 자원협력은 안정적인 자원확보와 직결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 회장은 "이를 위해 대규모 소비국은 물론 산유국과 에너지 업계 모두가 참여하는 글로벌 협력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며 "선진국이 갖고 있는 경제발전 모델과 산업 기술을 산유국의 특성에 맞는 발전 모델로 패키지화해서 제공하는 방안이 있을 것"이라고 구체적인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이러한 최 회장의 발언에 대해 SK측은 "신흥산유국은 경제발전 의지는 높지만 경험과 노하우 부족하기 때문에 선진국에서 경제/산업 인프라 구축, 도시 건설과 산업 유치 등을 패키지로 묶는 경제발전 모델을 제공하면 산유국의 발전에 현실적으로 기여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대표적 사례로 중동과 SK그룹이 모두 윈-윈하는 중동의 U-시티 프로젝트를 꼽았습니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올해 다보스포럼에 최재원 SK E&S 부회장, 김신배 SK텔레콤 사장, 정만원 SK네트웍스 사장, 박영호 SK주식회사 사장 등 SK 수뇌부를 대거 대동했습니다. 포럼기간 중 중동이나 신흥산유국 관계자들과의 연쇄 면담을 통해 한국의 에너지자원 확보 노력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고 SK의 협력모델에 대한 적극적인 세일즈를 펼쳤다고 회사 측은 밝혔습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