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판과 파티클보드 등을 생산하고 있는 성창기업이 자산가치주로 부각되고 있어 주목된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부산 명지지구내 22만여평의 토지가 낙동강 운하도시 계획도시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성창기업의 주가도 최근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급등하기 시작한 이후 이날까지 4거래일 간 40% 가까운 주가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28일 오후 2시8분 현재에도 성창기업은 전날보다 4.10%(1100원) 오른 2만7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성창기업측에 따르면 부산 명지지구내 성창기업의 보유 토지는 총 72만7276제곱미터(22만여평) 규모로, 그동안 목재야적장으로 사용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부 가액은 200억원 가량이며, 현재 부산 강서구 명지동의 공시지가는 평당 62만원에 이른다.

낙동강 하구지역에 위치한 이 명지지구는 철새의 서식지 등 이유로 그동안 그린벨트 및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었기 때문에 일체 개발이 금지된 곳이었다. 그러나 지난 2005년 그린벨트가 해제된 데 이어 최근에는 문화재관리청으로부터 형질변경에 대한 승인까지 받아냈다.

성창기업측 관계자는 "명지지구내 성창기업의 보유 토지는 지난 1980년대부터 소유하고 있었던 토지"라면서 "철새의 서식지로 그린벨트 및 문화재관리구역 등 2~3중으로 개발이 제한돼 있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이 지구에 대한 형상변경 승인 이후 절차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측에서 재정경제부에 명지지구 개발계획안을 제출, 올 6~7월쯤 이에 대한 승 인여부가 결정되는 일이 남았다"고 말했다.

증시전문가들은 그러나 "낙동강 운하도시 조성 계획 등에 대한 확정된 사안이 없는 상황에서 가까운 거리에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투자를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