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확대 등 사이트 대폭 개편… 내달 3일 공개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다음 포털 사이트를 검색 중심으로 대대적으로 개편,검색 1위인 NHN의 네이버에 도전한다.

검색창이 돋보일 수 있게 검색창 주변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실시간 검색 순위(실시간 이슈)를 전면에 배치하는 게 핵심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음은 이 같은 형태로 사이트 개편작업을 끝내고 지난 25일 사내 페이지를 열어 테스트하고 있다.

다음은 다음 달 3일 개편 사이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현행 다음 사이트는 상단에 있는 다음 로고와 검색창 주변에 다양한 카테고리를 배치해 놓고 있다.

카테고리별로 이슈나 커뮤니티 등을 찾기는 쉽지만 네이버에 비해 상대적으로 검색이 묻히는 감이 있고 검색창 주변이 산만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개편되는 사이트는 검색창이 큼지막하게 보일 정도로 검색에 집중돼 있다.

검색창 주변의 잡다한 카테고리를 상당 부분 없애고 검색창 아래에 있는 중앙광고 밑에 '미디어''검색쇼''정보검색'등 검색 위주의 카테고리를 차례로 배치해 검색 집중도를 높였다.

또 사용자가 로그인하는 왼쪽 윗부분의 네모 박스 바로 밑에는 현재는 광고를 배치하지만 개편 사이트에서는 실시간 이슈와 같이 검색 순위를 보여주는 창을 배치한다.

이것 역시 검색 중심이다.

검색 위주로 짜다 보니 사이트는 전반적으로 단순화됐다.

조직도 검색 중심으로 바꿨다.

다음은 최근 조직을 재편해 검색 엔진 개발을 총괄해온 손경완 검색본부장이 서비스본부(CPO)도 맡게 했다.

엔지니어가 서비스까지 총괄하게 한 것이다.

CPO 밑에는 검색,커뮤니티,미디어본부,커뮤니케이션,에듀테인먼트,UXD(사용자경험)센터,서비스전략 등을 배치했다.

CPO가 주요 서비스를 모두 지휘하는 형태가 됐다.

다음이 사이트를 개편하고 조직을 재편한 것은 네이버에 한참 뒤져 있는 검색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인터넷 순위 조사기업인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다음의 검색시장 점유율이 1월 넷째주(20~26일) 기준으로 11.4%에 그쳐 76.9%에 달한 네이버에 크게 뒤졌다.

석종훈 다음 대표는 "검색 부분에서 뒤집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하지만 지난해 검색쇼,검색트렌드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자신감을 얻었다"며 "올해는 검색 분야에 더욱 역량을 집중해 1위와의 격차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