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4분기 증권사들의 전망을 넘어서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턴 어라운드에 성공했다.주가도 큰 폭으로 뛰었다.

기아차는 25일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작년 4분기 매출 4조6934억원,영업이익 977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증권사들은 기아차 영업이익이 800억원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었다.하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15조9585억원의 매출에 55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순이익은 136억원에 그쳤다.

송상훈 흥국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비용 절감 효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올해 1분기는 모하비 및 모닝 신차효과와 환율이 사업계획 수립 당시 달러당 900원보다 크게 올라 있어 당초 예상 영업이익 223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실적 호조세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흥국증권은 목표주가 1만3400원을 유지했다.

올해는 17조4223억원의 매출과 3%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기아차는 국내외에서 121만5000대(국내 공장 생산 기준)를 판매,3년 만에 영업 흑자를 내겠다는 내용의 2008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기아차의 올해 목표는 지난해에 비해 판매는 9.0%,매출은 9.2% 늘어난 것이며 기아차가 목표한 영업이익을 기록할 경우 이는 2005년 이후 3년 만의 흑자 전환이다.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기아차는 판매 차종을 대폭 늘리고 현대자동차와의 브랜드 및 디자인 차별화 작업을 가속화하기로 했다.우선 기아차는 기존 11종이던 판매 차종을 올해 13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내년에도 현대차 그랜저급의 승용차 등 다양한 모델을 출시해 판매 차종을 17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투자 계획도 지난해보다 11.4% 늘려 총 1조749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한편 기아차는 이날 실적 개선에 힘입어 7.72% 급등한 1만50원에 거래를 마치며 다시 1만원대 진입에 성공했다.

김용준/유승호 기자 usho@han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