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5일 CJ제일제당에 대해 4분기 실적이 우수했다면서 목표주가 36만원과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CJ제일제당은 전날 4분기 잠정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3.1% 증가한 7005억원, 영업이익은 84.6% 증가한 4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정재원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CJ제일제당은 4분기에 우수한 실적을 시현했으나, 순이익은 125억원의 적자로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CJ제일제당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소재 식품의 가격 인상 효과, 편의식품의 매출 성장, 제약 부문의 고부가가치 의약품 판매 호조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PT.CJI가 80%, CJ제일제당이 2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호주의 원당 가공업체 'CJ Ordriver'의 사업 중단에 따른 손실(160억원)이 반영되고 해외식품 계열사 중 희걸청도식품의 육가공 사업 정리에 따른 손실(53억원)도 반영되면서 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는 것.

한편 정 애널리스트는 "2008년에는 영업부문과 영업외부문 실적이 모두 개선 가능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7.4% 증가한 3조886억원, 영업이익은 9.2% 증가한 2827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을 제품가격 인상으로 극복하며 실적 개선을 이어가는 한편 편의식품, 제약 부문의 실적 호전이 이어진다는 전망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