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증시 하락속 수익관리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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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시 급락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수익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21일과 22일 양일간에 걸쳐 코스피 지수가 100포인트 넘게 하락하는 등 증시 조정이 지속되면서 주식 거래대금도 급감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10조5천억원 수준이던 일평균거래대금은 11월 9조원으로 떨어진데 이어 12월에는 7조원, 올들어서는 6조7천억원대로 줄었습니다.
이에 따라 브로커리지 영업 비중이 큰 대형 증권사 중심으로 실적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삼성증권의 경우 2007회계연도 순이익이 1분기 964억원, 2분기 950억원, 3분기 980억원을 기록했지만 4분기(1~3월)에는 평균 분기 실적을 크게 밑돌 것으로 증권전문가들은 점치고 있습니다.
우리투자증권 역시 1분기 순이익이 904억원, 2분기 901억원을 각각 기록했지만 3분기 850억원으로 주춤한데 이어 4분기 역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각 증권사들은 거래 부진에 따른 수익 악화를 최소화 하기 위해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브로커리지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대우증권은 자산관리와 투자은행(IB), 자기자본투자(PI) 비중을 더욱 확대하며 수익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대우증권 IR담당자는 "증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는 무리하게 고객들에게 종목을 추천하지 않는게 영업 방침"이라며 "고객과의 장기적인 신뢰 구축이 더 중요하다는게 경영진의 판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4~5월부터 IB와 PI를 위한 글로벌 인프라를 구축해와 가시적인 성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며 "PI에서만 8천억원 가량을 투자해놓은 상황이어서 이 부문에서만 10% 넘는 ROE 달성이 기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증시 전문가들은 거래 부진으로 증권사의 수익 악화가 예상되지만 주가와의 상관관계는 과거보다 덜 할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최종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위원은 "거래가 부진할 경우 증권주가 실적측면에선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하지만 과거와 달리 실적 변수보다는 자통법과 M&A 등 재료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국면이 전개되고 있는 만큼 지수 변동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 것"을 주문했습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