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도 펀드 가입자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중국 증권시보는 21일 중국 내 39개 펀드회사가 발표한 218개 펀드의 작년 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체 손실규모가 522억위안(약 6조7860억원)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집계된 펀드는 중국 내 전체 펀드 수의 3분의 2에 해당한다.

분기 기준으로 펀드가 전체적으로 손실을 기록한 것은 3년여 만에 처음이라고 증권시보는 전했다.

218개 펀드 가운데 작년 4분기에 이익을 낸 펀드는 73개에 불과했다.

펀드들이 작년 4분기에 손실로 돌아선 것은 중국 내국인 전용 A주 시장이 지난해 10월16일 고점을 찍은 후 19.7% 빠지는 조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 주가가 고점에 달했을 때 펀드에 가입했던 투자자들은 원금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전문가들은 정부의 강력한 긴축과 이에 따른 부동산버블 붕괴조짐이 금융과 부동산주를 동반 하락시키면서 중국 증시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파장까지 겹치면서 중국 증시의 약세장을 점치는 시각도 나타나고 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