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지관스님)이 올해부터 매달 전국 25개 교구본사에서 참회를 위한 포살(布薩) 법회를 여는 한편 수행ㆍ기도ㆍ교육ㆍ포교ㆍ행정 등을 담당하는 스님들의 현황을 1년 단위로 파악하기로 했다.

지관 총무원장은 21일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수행종풍을 진작하기 위해 포살 법회를 정례화하고 이를 위한 결계(結界)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포살 법회는 매월 그믐과 보름 두 차례에 걸쳐 승가 공동체 구성원들이 계율에 비춰 스스로 반성하고 참회하는 모임.이를 위해 올해 하안거(음력 4월15일~7월15일)부터 25개 교구본사 단위로 소속 스님의 현황을 파악하는 결계도 시행할 방침이다.

지관 스님은 "지난해 종단에 적지 않은 풍파가 있었다"면서 "종교의 본분인 이타행(利他行)을 실천하려면 우선 수행 종가의 전통을 바로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포살 법회의 정례화 배경을 설명했다.

또 결계를 실시할 경우 교구본사 관할 내 스님들의 수행과 포교 등 활동 상황이 정확히 드러나고,이는 매년 결계록(結界錄)에 기록돼 영구 보존된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결계제도를 시행하는 것만으로도 종단을 청정하게 운영하는 데 적지 않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조계종은 또 올해부터 총무원 등 중앙종무기관의 세입과 세출 등 예결산 현황을 홈페이지와 불교신문 종보란을 통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