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인터넷, 케이블서 서비스… 한게임 IPTV 진출 검토

온라인게임이 속속 TV로 들어가고 있다.

게임포털 업체들이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에 잇따라 게임 콘텐츠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인터넷TV(IPTV) 진출도 타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온라인게임을 PC 대신 TV로 즐기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게임포털 넷마블을 운영하는 CJ인터넷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넷마블TV'란 이름으로 CJ케이블넷,큐릭스,BSI 등 케이블TV에서 게임 서비스를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엔 디지털TV 포털 포럼(DPF)이 내놓은 개방형 무료 IPTV인 365℃에도 넷마블 게임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넷마블TV에서는 '바둑''퀴즈홈런왕''동전쌓기''쿵야 데굴데굴''두뇌야 놀자' 등 조작하기 쉬운 캐주얼게임을 서비스 하고 있다.

게임을 TV로 즐기려면 리모컨 조작이 가능하고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야 하기 때문이다.

최건수 CJ인터넷 DTV사업팀장은 "현재는 리모컨의 제약으로 원버튼 캐주얼게임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네트워크 게임 위주로 재편할 계획"이라며 "향후 모든 게임을 게임포털과 연동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CJ인터넷은 사용자끼리 함께 즐길 수 있는 네트워크 게임으로 바둑을 서비스하고 있다.

NHN이 운영하는 게임포털 한게임은 IPTV 진출을 검토 중이다.

NHN은 28일부터 메가TV에서 네이버 검색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NHN 관계자는 "네이버 검색 서비스를 먼저 선보인 뒤 올 하반기에는 한게임도 메가TV에서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메가TV에 진출한 프리챌은 제공할 콘텐츠 부족으로 고심 중이다.

현재 메가TV에서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업체는 프리챌과 도라존 두 곳이다.

도라존은 네트워크 게임 3개를 포함해 6개를 제공하고 있고,프리챌은 '펭귄'과 '해전' 2개를 서비스하고 있다.

김광현 프리챌 게임사업부장은 "CJ인터넷은 자체 케이블 채널을 갖고 있기 때문에 게임 서비스에서 유리한 상황이지만 셋톱박스에 맞는 게임은 종류도 적고 온라인게임 사업보다 매출이 적어 대형 게임업체로서는 메리트가 적은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게임포털 피망을 운영하는 네오위즈는 관망 중이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IPTV 진출을 검토하고 있진 않지만 법 제정 등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