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만도, 투기자본에 넘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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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최대 부품업체중 하나인 만도 매각이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사모펀드인 ?KKR이 인수를 희망하고 있지만 투기자본 매각에 대해서는 노조의 반대도 심합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만도 오상수 사장은 노조 간부들과 만나 올 상반기중 매각이 결정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얘기되던 만도의 매각 작업을 CEO가 확인한 셈입니다.
정체돼 있던 만도 인수전에 뛰어들며 불을 당긴 것은 미국의 대표적인 사모펀드 KKR. 공격적인 M&A로 기업을 인수한뒤 과감한 구조조정을 하고 되팔아 유명해진 대표적인 사모펀드입니다. KKR은 하나금융지주를 주간사로 만도 인수전에 뛰어들며 인수대금으로 1조2천억원 가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건은 만도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한라그룹입니다. 한라그룹과 정몽원 회장은 투자회사인 선세이지(71.03%)에 이어 2대 주주로 선세이지의 만도 매각시 같은 가격에 지분을 살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KKR과 같은 1조원이 넘는 금액으로 지분을 되살 수 있을 지는 의문입니다.
다만 정몽원 회장이 최근 특사로 사면됐으며 만도를 되찾는 데 강한 의욕을 가지고 있어 결과는 예단할 수 없습니다.
더욱이 업계에서는 이번 KKR의 인수도 결과를 두고봐야 안다고 지적합니다.
"2년전에도 인수 얘기가 많았는데 실제 진행된 것은 없었습니다. 이번에도 두고봐야..."
KKR의 만도 인수에는 노조의 반대도 심합니다. KKR이 지금까지 보여준 행태로 봐서는 인수뒤 강한 구조조정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만도의 최대 거래처인 현대차그룹이 만도 인수에 소극적이며 KKR이 만도를 인수하면 이후 중국에 되팔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기술유출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WOW-TV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