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인수합병(M&A) 첫 테이프를 끊는 대한통운을 누가 차지하느냐에 따라 재계 순위가 바뀔 수 있습니다. 대한통운 인수전에 출사표를 던진 기업들을 권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한통운 인수전에서 가장 강력한 인수의사를 보이고 있는 곳은 금호아시아나와 한진그룹, 현대중공업입니다. 금호아시아나는 대한통운을 인수해 기존 항공운송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한편 글로벌 종합물류그룹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입니다. 2006년 대우건설을 인수하며 재계7위로 올라선 금호아시아나가 대한통운 인수에 성공하면 재계6위인 GS그룹과 격차가 크게 줄어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됩니다. 이에 맞선 한진그룹이 대한통운을 품에 안으면 재계순위에서 금호아시아나 추월은 물론 (주)한진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한진그룹은 대한항공과 한진해운, (주)한진 등 항공, 해상, 육상에서 기존 물류부문의 시너지를 이루고, 원가절감 등을 통한 낮은 이익률 문제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막대한 자금력을 확보하고 있는 현대중공업도 유력 후보 중 하나입니다. 현대중공업은 대한통운 인수로 공장 시설과 선박 건조 등에 필요한 자재를 운반할 물류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조선업 호황으로 지난해 1조5천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한 현대중공업은 현금 동원 능력에서 강력한 후보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이밖에 대한통운 인수전에 참여한 STX그룹도 조선과 중공업, 물류를 아우르는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상하고 있어 유력후보로 손색이 없습니다.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시너지 효과와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출사표를 던진 인수 후보 기업들의 명암이 48시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WOW-TV NEWS 권순욱입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