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엔케이, 썰렁한 공모시장 속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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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침체 분위기였던 공모시장에서 이례적으로 인기 공모주가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고압가스용기 및 선박용 소화장치제조업체인 엔케이. 오는 2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서 지난 8~10일에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국내외 기관투자자가 92곳이나 참여하며 성황을 이뤘다고 한다.
IPO(기업공개)업계에 따르면 증시 불안으로 인해 공모시장 인기가 떨어지다 보니 요즘에는 코스닥 공모주의 경우 기관투자자가 보통 20~30곳에 불과하고, 유가증권시장 공모주도 이보다 조금 나을 뿐이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세계적인 펀드운용사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싱가포르의 테마섹 홀딩스 등 유수의 외국계 기관 12곳도 참여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테마섹의 경우, 국내에서 상장기업 공모에 참여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 IB본부 기업금융팀 관계자는 “엔케이는 다른 공모기업과 달리 차별화 요소가 많아 국내외 기관의 참여도가 높았던 것 같다”며 특히 “해외 기관투자자들은 따로 해외 IR을 하지 않았는데도 먼저 연락해왔을 정도”라고 말했다.
국내에 동일업종의 경쟁사가 없고, 매출도 대부분 해외에서 낼 정도로 국내보다 해외에서 유명한 회사인데다, 앞으로 성장에 대한 기대도 높은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엔케이의 대표적인 상품 중 하나는 고압천연가스 저장용기다. 천연가스로 움직이는 NGV 버스에 들어간다. 이 버스는 국내에서도 조금씩 사용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환경문제로 인해 대부분 이 버스로 대체되고 있어 프랑스 등 유럽 시장이 크다고 한다.
고압가스 저장용기는 폭발 가능성 때문에 폭발 위험 없는 안정적인 기술을 지닌 회사가 많지 않은데, 엔케이는 이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회사라고 한국투자증권 측은 소개했다. 엔케이는 또한 선박용 소화장치업계의 세계 1위에 올라 있다고 한투증권은 덧붙였다.
성장성 측면에서도 선박용 수처리 밸러스트를 개발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는 점을 평가 받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선박용 수처리 밸러스트는 2009년 이후 건조되는 선박에 의무적으로 장착해야 하는 장비다. 짐을 싣고 출발한 배가 기착지에서 짐을 내린 후 빈 배로 돌아올 때 어느 정도 무게를 유지하기 위해 선박에 어마어마한 분량의 물을 채워 넣는데, 귀항 후 그 물을 빠르게 살균 소독 및 정화해서 배출하는 설비다. 새로 진출하는 사업 분야인 것.
아무튼 이번 엔케이의 공모가 최근의 썰렁한 공모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엔케이는 지난 84년에 설립됐으며 본사는 부산에 있다. 조선 경기 호황으로 성장세가 컸던 회사로, 전방산업인 조선업종의 경기가 지난해 워낙 활황을 보였던 터라 향후 조선 경기가 주춤해질 때를 염두에 두고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엔케이의 총 공모주식수는 320만주, 확정공모가는 1만원이다. 기관투자자에게 60%(192만주), 우리사주조합에 20%(64만주)씩 배정되며, 나머지 20%(64만주)는 16일~17일(2일간)에 실시되는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2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
주인공은 바로 고압가스용기 및 선박용 소화장치제조업체인 엔케이. 오는 2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서 지난 8~10일에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국내외 기관투자자가 92곳이나 참여하며 성황을 이뤘다고 한다.
IPO(기업공개)업계에 따르면 증시 불안으로 인해 공모시장 인기가 떨어지다 보니 요즘에는 코스닥 공모주의 경우 기관투자자가 보통 20~30곳에 불과하고, 유가증권시장 공모주도 이보다 조금 나을 뿐이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세계적인 펀드운용사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싱가포르의 테마섹 홀딩스 등 유수의 외국계 기관 12곳도 참여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테마섹의 경우, 국내에서 상장기업 공모에 참여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 IB본부 기업금융팀 관계자는 “엔케이는 다른 공모기업과 달리 차별화 요소가 많아 국내외 기관의 참여도가 높았던 것 같다”며 특히 “해외 기관투자자들은 따로 해외 IR을 하지 않았는데도 먼저 연락해왔을 정도”라고 말했다.
국내에 동일업종의 경쟁사가 없고, 매출도 대부분 해외에서 낼 정도로 국내보다 해외에서 유명한 회사인데다, 앞으로 성장에 대한 기대도 높은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엔케이의 대표적인 상품 중 하나는 고압천연가스 저장용기다. 천연가스로 움직이는 NGV 버스에 들어간다. 이 버스는 국내에서도 조금씩 사용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환경문제로 인해 대부분 이 버스로 대체되고 있어 프랑스 등 유럽 시장이 크다고 한다.
고압가스 저장용기는 폭발 가능성 때문에 폭발 위험 없는 안정적인 기술을 지닌 회사가 많지 않은데, 엔케이는 이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회사라고 한국투자증권 측은 소개했다. 엔케이는 또한 선박용 소화장치업계의 세계 1위에 올라 있다고 한투증권은 덧붙였다.
성장성 측면에서도 선박용 수처리 밸러스트를 개발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는 점을 평가 받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선박용 수처리 밸러스트는 2009년 이후 건조되는 선박에 의무적으로 장착해야 하는 장비다. 짐을 싣고 출발한 배가 기착지에서 짐을 내린 후 빈 배로 돌아올 때 어느 정도 무게를 유지하기 위해 선박에 어마어마한 분량의 물을 채워 넣는데, 귀항 후 그 물을 빠르게 살균 소독 및 정화해서 배출하는 설비다. 새로 진출하는 사업 분야인 것.
아무튼 이번 엔케이의 공모가 최근의 썰렁한 공모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엔케이는 지난 84년에 설립됐으며 본사는 부산에 있다. 조선 경기 호황으로 성장세가 컸던 회사로, 전방산업인 조선업종의 경기가 지난해 워낙 활황을 보였던 터라 향후 조선 경기가 주춤해질 때를 염두에 두고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엔케이의 총 공모주식수는 320만주, 확정공모가는 1만원이다. 기관투자자에게 60%(192만주), 우리사주조합에 20%(64만주)씩 배정되며, 나머지 20%(64만주)는 16일~17일(2일간)에 실시되는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2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