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및 웹 솔루션 전문업체인 큰뿌리(대표 홍병환)는 2002년 국내 처음으로 인터넷 디지털 족보 '위아래(www.wooare.com)'를 개발하는 데 성공,현재 웹 커뮤니티 형태의 디지털 족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유일의 업체다.

2001년 설립된 이 회사는 유통 물류 관리 프로그램인 '마법사'를 개발한 데 이어 네트워크 판매 관리 솔루션인 '위캔두(WECANDO)'를 잇달아 개발하는 등 전문화된 웹 솔루션 개발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주력 솔루션 중 하나인 위캔두의 경우 2004년 SMS 문자메지시 전송과 각종 통계분석 기능을 갖춰 호평을 받았다.

특히 국내 처음 개발한 디지털 족보는 2001년 전자상거래와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업체로 출발해 축적한 이 회사의 기술력과 아이디어 등 모든 노하우가 담겨있다는 평가다.회사는 올해 호주제 폐지를 계기로 '뿌리를 찾는' 수요가 폭발,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인터넷 디지털 족보 '위아래'는 전통방식의 기존 족보에서 볼 수 없는 여성가계,즉 엄마와 딸들의 이름과 얼굴을 모두 찾아내 일목요연한 계통도로 보여준다.

따라서 기존 단일문중(門中) 족보에서 찾기 힘들었던 '할머니ㆍ외할머니'계(系),'사위ㆍ며느리'계 등 혼인으로 인해 배제됐던 모든 일가 친ㆍ인척을 단일 네트워크 형태로 연결, 통합 계보도로 관리할 수 있다.홍 대표는 "부계(父系) 혈연관계만을 기록했던 족보들과 달리 혈족의 배우자까지 연결할 수 있어 보다 폭넓은 족보 구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위아래'는 캘린더 자동생성 시스템을 통해 가족은 물론 일가 친ㆍ인척들의 경조사 일정을 관리할 수 있어 날짜를 일일이 기억해야 하는 불편을 덜어준다.

인터넷이 되는 곳이면 언제 어디서나 열람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회사 측은 "기록(Recording),열람(Reading),전달(Communication),보관(Keeping) 등 족보의 중요 핵심 요소를 모두 해결한 솔루션으로 가계보,대동보,파보 등 다양한 형태의 족보를 누구나 손쉽게 만들어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앞으로 '나'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친·인척 인맥 네트워크에 관한 자료는 물론 일반 커뮤니티 등 다양한 인맥네트워크를 아우르는 통합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특히 생물학적ㆍDNA적 네트워크를 구축, 가계(家系)의 특징적인 기질을 분석함으로써 질병,질환에 대한 정보를 회원에 한해 공유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이 경우 근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전적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홍 대표는 "개인의 탄생에서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일생을 디지털로 자료화해 영구히 보관·검색할 수 있어 한마디로 역사를 만드는 생애관계관리 시스템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