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5일 LG가 올해 처음으로 순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송준덕, 박진만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LG 주요 자회사들의 경쟁력 강화와 업황 호조에 힘입어 지난 4분기 실적은 전년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약 160% 성장한 2400억원 내외,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0% 성장한 240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이는 기존 삼성증권의 순이익 추정치를 35% 상회하는 것이다.

08~09년 주당순이익 전망치는 각각 17.5%, 9.9% 올렸다. LG전자, LG화학 등 주요 상장자회사에 대한 이익추정 상향조정을 반영해 지분법 평가이익 예상치가 늘었고, 브랜드로열티 추정 또한 그룹매출액 증가로 상향되었다는 설명이다.

올해 LG의 순이익은 최초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자회사의 경쟁력 강화와 장기성장 싸이클이 시작됐다는 의미라고 봤다.

두 애널리스트는 최근 지주회사 관련 규제완화 등 투자환경 개선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LG는 태양광사업과 임대사업 확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M&A 등 신규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태양광발전 밸류체인상의 자회사들끼리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태양전지 사업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고, 오피스빌딩 개발 및 임대사업 확대를 통한 안정적 현금흐름 확보와 자산가치 상승 등을 예상했다.

상장자회사들의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임대사업 확대와 브랜드로열티 가치증가로 NAV(순자산가치)는 큰 변동이 없다며 목표주가 10만1000원과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면서, 현재의 약세를 매수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