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펀드가 저렴한 수수료 덕분에 판매가 늘면서 수탁액 6000억원을 돌파했다.

11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인터넷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전용펀드는 지난 4일 현재 6416억원으로 집계됐다.이는 작년 초 1065억원에 비해 6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2001년 첫선을 보인 온라인 펀드는 낮은 수수료와 편리한 가입 등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초까지는 4개 상품만 출시될 정도로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그러나 작년 하반기 들어 온라인 펀드의 장점이 투자자들에게 알려지면서 펀드 수가 무려 224개로 불어났고 수탁액도 급증했다.

온라인 펀드 가운데선 미래에셋의 '인사이트혼합형(C-Ce)'의 수탁액이 186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KB운용의 'e-무궁화인덱스파생상품'(390억원),미래에셋의 '브릭스업종대표주식형자 1C-Ce'(271억원),KB운용의 'e-한중일인덱스파생상품클래스E'(249억원),동양투신의 'E-모아드림인덱스파생상품 1Ce'(238억원) 등의 순이었다.하지만 수탁액 10억원 미만의 펀드는 164개로 전체의 72.7%에 달했고 심지어 1억원 미만인 경우도 48개나 된다.

현재 증권업계에서는 키움증권이 지난해 5월부터 온라인 전용 펀드몰 '헹가래'를 개설한 데 이어 10월부터 대신 메리츠 굿모닝신한 한국투자 동양종금 삼성 우리투자증권 등이 잇따라 온라인 전용펀드를 팔고 있다.온라인 펀드는 오프라인 직판 상품과 수익률은 같지만 총보수가 연간 0.5~0.6%포인트 정도 낮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