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에 대한 특검수사가 시작됐는데요, 강기수기자와 함께 삼성그룹 특검착수에따른 주가 향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강기자! 삼성그룹 특검이 시작됐는데요, 일정부터 살펴보죠 삼성그룹 비자금의혹을 수사할 특별검사 수사팀이 어제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특검팀은 불법비자금 조성과 경영권 불법승계 정관계로비에 ��춰 2개월에 걸쳐 수사를 진행할 계획인데요, 두번까지 연장할 수 있어 최대 105일까지 길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사결과는 4월 중순이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준웅 특별검사는 수사기간이 짧고 수사범위는 넓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지만, 기간내에 할수 있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수사해 결과를 내놓겠다며 의지를 다졌습니다. 특검수사에 임하는 삼성그룹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특검수사 최대 협조") 삼성은 특검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속내는 답답할 것으로 보입니다. 의혹을 받고 있는 내용들이 워낙 민감하고 사실로 확인될경우 후폭풍이 만만치 않기때문입니다. 또한 이건희회장과 외아들인 이재용전무도 소환될 가능성이 있어, 경영공백과 대내외 신인도에 큰 타격을 입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정기인사도 연기됐고, 투자규모 등 올해 신년사업계획도 세우지 못한 상탭니다. 관련기업 주가에도 큰 악재가 될 것 같은데요, 김용철변호사가 삼성그룹 비자금의혹을 제기했을때도 삼성그룹주들은 크게 하락했었죠 네, 김용철변호사가 10월말 삼성그룹 비자금 조성을 폭로한 시점부터, 비자금 조성창구로 지목된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은 한달간 수직하락했습니다. 호텔신라와 제일모직등 주요기업 주가도 한달간 고점대비 20%가 넘게 내렸는데요, 불안한 투자심리가 반영된 것이죠.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번 특검수사과정에서 튀어나올지 모를 돌출악재에 긴장하고 있습니다. 자칫 또한번의 주가 급락과정으로 이어지지않을까 우려하는 것이죠 하지만, 과거 현대기아차 비자금 수사나 두산그룹이 분식회계를 고백했을때처럼 악재가 불거진 이후 불확실성해소로 오히려 주가가 올랐다는 기대감도 가질 수 있지 않나요? 네, 주식시장 격언상 최대위기는 가장 좋은 기회다 라는 말이 있죠. 실제로 두산그룹은 2005년 2천억원대 분식회계를 실토한 후 관련기업은 한마디로 승승장구했습니다. 일부 삼성그룹주도 노무현대통령이 작년말 특검을 수용한 시점부터는 오히려 반등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용과 성격에따라 다르다는 것이 옳은 표현일 듯 싶습니다. 1조2천억원대 분식회계가 적발된 SK는 혹독한 시련을 겪였죠, 작년 4월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면서 새롭게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정상화되기까진 오랜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정몽구회장을 구속으로 몰고간 현대차그룹 비자금 사건이 있었는데요, 글로비스는 급락했던 주가가 회복됐지만, 현대차와 기아차는 여전히 주가 부진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분식규모와 적발성인지 아니면 고백성 여부 그리고 회사 경영환경에따라 주가 움직임은 달랐습니다. 그렇다면 삼성그룹주 주가에 대한 전문가들의 시각은 어떤지요? 조심스런 분위깁니다. 특검수사과정에서 나올 내용들이 가져올 파장을 가늠하기 쉽지 않기때문인데요. 따라서 원론적인 수준의 코멘트를 내놓고 있습니다. 단기 불확실성은 크지만, 중장기적으로 이번 기회가 지배구조 개선으로 이어져 경영환경과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합니다. 또한 기본적인 펀더멘털관점에서 접근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호텔신라, 삼성중공업 등 주요기업에 대한 매수의견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결국 단기적으로 악재가 분명하지만 장기적으로 약이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놓고 있는 것이죠. 강기수기자 ksk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