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KCGF·일명 장하성펀드)가 경영참여 목적으로 성지건설 지분 5.11%(30만6820주)를 취득했다.

KCGF는 8일 "성지건설은 대주주 일가가 여러 기업들을 소유하고 있고,경영진이 이들 기업의 이사를 겸직함으로써 투명성에 문제가 있다"며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 독립된 사외이사 또는 감사 선임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CGF는 2006년 11월 이후 성지건설 지분을 사들였고 이달 7일 5%를 넘겼다.

성지건설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51위의 중견건설사로 현금성자산이 800억원,당좌자산이 2257억원에 달하며 주택경기에 민감하지 않은 '알짜'건설사로 알려져있다.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으로 1710억원이다.

오덕 성지건설 전무는 "장하성펀드 측과 따로 만난 적은 없다"며 "장하성펀드가 주식을 매입한 다른 상장사와 연계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