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하이닉스반도체 현대건설 등 산업은행이 지분을 갖고 있는 기업의 매각 작업이 당분간 전면 중단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이들 회사를 인수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갖추려고 했던 기업들은 전략을 수정하거나 보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곽승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위원은 8일 기자들과 만나 "산업은행이 보유한 민간 기업의 지분 매각은 산은과 대우증권을 묶은 산은금융지주(가칭)가 출범한 이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는 전날 산은 민영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이르면 연내 산은금융지주를 출범시키고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산은금융지주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

이런 일정에 비춰본다면 구조조정 기업의 매각 작업은 2009년에나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산은이 지분을 갖고 있는 주요 기업은 대우조선해양(지분율 31.26%) 현대건설(14.69%) 대우인터내셔널(5.3%) 현대종합상사(22.53%) 하이닉스(7.1%) 등이다.

이 가운데 대우조선 하이닉스 현대건설 등 3개 기업은 올해 안에 인수·합병(M&A)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돼 금융계와 재계는 이에 대비해 왔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