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쟁적으로 출시됐던 물 관련 펀드들의 수익률은 저조하지만, 물 관련 산업의 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긍정적이란 분석이 나왔다.

7일 대신증권 이승재 연구원은 "인구증가와 산업화에 따라 국제적인 물부족은 점차 심화될 전망"이라면서 "해외 기업에 대한 펀드의 실적이 좋지 않다면 단기적으로 국내 기업에 선별 접근해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물 펀드들이 부진한 이유는 투자기업들의 주가가 부진하기도 하지만, 물이 원자재 성격을 가지면서도 금이나 원유와 달리 선물 시장이 존재하지 않아 적절한 헤지 수단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

그러나 펀드의 성과는 단기적인 수익률일뿐 물 관련 산업은 장기적으로 크게 성장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국내의 경우에도 약 18조원에 이르는 환경산업 중 수처리 분야가 7조원으로 가장 큰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향후 연간 10% 가량 성장해 2010년에는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하수처리와 같은 폐수관리 일변도에서 벗어나 점차 근본적인 수질보호 쪽으로 투자가 확대되면서 산업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

이 연구원은 "차기정부의 대운하 건설계획과 맞물려 식수용댐 건설과 수질관리, 정수시설 확충 등에 대한 정책도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건설 및 정수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동을 중심으로 한 담수화 설비 수요 증가로 담수플랜트 1위 업체인 두산중공업 등도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에 있는 수처리 관련 업체로는 두산중공업 외에도 GS건설코오롱건설, 대우건설, 태영건설, 웅진코웨이, IC코퍼레이션 등이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