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건설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말 결성한 태스크포스가 지지부진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당초 1월 초까지 협약안을 마련할 계획이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지난해 12월 초 6개 은행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결성한 건설사 자금지원 태스크포스. 실무담당자들 간 모임을 통해 3주간 자산유동화 기업어음 만기 연장과 처리기준 등에 대한 협약안을 마련키로 했지만 감감 무소식입니다. 빠른 추진을 위해 은행연합회에 회의실을 마련해 상주하며 협약안을 마련키로 했지만 보름 간 진행되는가 싶더니 연말 이후 업무가 중단됐습니다. (S) 지난 12월 28일 이후 해산된 TFT는 아직 언제 다시 구성될 지 조차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S) 장덕생 은행연합회 여신외환팀 부장은 "다음주나 2주 후 쯤 TFT가 재결성 될 것"이라면서도 "자금 지원을 하겠다고 추진하고는 있지만 언제까지 시한이 있는 것도 아니고 꼭 지원을 해야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TFT 관계자는 "PF 대출규모가 많은 은행과 작은 은행 간 이견을 좁히는 데도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협조도 얻지 못해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CG) 이 관계자는 "은행이 자금 지원을 해 줄 경우 건설사들이 은행보다 대출 이자가 높은 저축은행 대출금을 갚아버리면 은행들만 피해를 보게 된다"며 "건설사별, 저축은행별 부채 규모를 밝히지 않아 무작정 시행하기는 무리"라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연말 대선을 앞두고 눈치보기 식으로 TFT를 급조했다가 2금융권과의 이해관계를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S) 업계 동의를 얻어 빠른 시일 내 추진할 것처럼 전망하더니 이제와서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안하느니만 못하다는 지적입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