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주 회장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

동국제강이 올해 매각 예정인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7일 철강업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철강을 중심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업의 인수에 관심이 있다"며 "대우조선해양은 (단독으로 인수전에 참여하기엔) 덩치가 큰 만큼 다른 철강업체와 컨소시엄이 구성된다면 참여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그러나 "무리하게 인수를 추진할 계획은 없다"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고 이에 대한 논의가 오고간 정도"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매각 절차를 추진하다 일정이 미뤄진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본격적으로 새 주인을 찾는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과 포스코 GS그룹 삼성중공업 등이 인수 희망자로 거론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산업은행과 자산관리공사(캠코)가 각각 31.26%와 19.11%의 지분을 갖고 있다.

장 회장은 또 이미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는 쌍용건설에 대해서는 "철강업을 기초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쌍용건설은 철강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12월 쌍용건설 매각을 위한 예비 입찰에는 동국제강 외에 오리온그룹 아주그룹 남양건설 군인공제회 SNK인베스트먼트 등 6곳이 참여했다.

장 회장은 브라질에서 추진하고 있는 고로 건설 사업에 대해서는 "브라질 정부가 땅을 시세의 4분의 1 가격에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의사를 보이고 있다"며 "이르면 4월에 부지가 선정되고 10월 이내에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