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중국 남부와 국경을 맞댄 태국 메콩강 인근 첸센의 호텔,쇼핑가 등에서는 위안화를 사용할 수 있다.

태국 정부가 자국 내 외환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나 상인들끼리 위안화로 거래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카자흐스탄 러시아 등의 국경지역에서도 위안화가 통용된다.

위안화 가치 상승이 예상되면서 중국 안팎에서 위안화 사재기 바람도 불고 있다.

위안화 가치는 달러당 7.2위안대까지 치솟았다.

위안화는 2005년 7월21일 관리 변동환율제로 전환하면서 한꺼번에 달러당 2.1% 절상 이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상승폭은 2006년 3.4%에 이어 지난해에는 6.7% 더 뛰었다.

KOTRA 칭다오무역관의 양장석 관장은 "위안화가 연내 달러당 6.6위안 정도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며 "칭다오에 있는 국제학교도 등록금으로 위안화만을 받는 곳이 늘어나 오르기 전에 위안화를 사두려는 외국인들이 많다"고 전했다.

중국은 '위안화'를 달러화나 유로화처럼 세계시장에서 자유롭게 쓰고 교환되는 글로벌 통화로 승격시겠다는 '꿈'을 키워 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위안화 사용을 확대하기 위해 위안화로 표시된 중국 국채나 회사채를 중국 이외 지역에서 발행하는 것을 적극 유도하고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할 때 상대국이 위안화를 사용할 경우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지난해에는 홍콩에서 시범적으로 위안화 표시 채권을 발행하기도 했다.모건스탠리의 존 와즈워드 이사는 "중국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위안화는 무역에 자유롭게 쓰이고 강한 통화가 될 것"이라며 "10년 안에 달러,유로,엔화와 함께 4대 주요 통화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위안화가 국제 금융시장에서 자유롭게 유통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난관도 많다.

우선 성장 유지를 위해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고 있는 위안화 가치를 정상화시켜야 한다.

정부가 자본 유출입에 대한 규제를 과감히 풀고 외국에서 위안화 표시 채권 발행을 자유롭게 허용해야 한다는 게 금융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별취재팀:베이징ㆍ톈진ㆍ다롄ㆍ상하이ㆍ광저우ㆍ선전ㆍ충칭ㆍ우루무치=조주현 베이징 특파원/최인한/오광진/장창민 기자/김정욱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