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를 둘러싼 각종 대외여건이 악화되면서 회복세를 보이던 경기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국책연구기관이 분석했습니다. 보도에 이준호 기자입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고유가와 국제금융시장 불안으로 가계와 기업의 심리지표가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DI는 '1월 경제동향'을 통해 실물경기가 아직까지는 견실한 모습이지만 부정적인 대외여건의 영향으로 우리 경제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높은 생산 증가세와 더불어 재고 증가세도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앞으로 경기확장세 지속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그동안 내수 회복을 견인해온 소비에도 이상전선이 생겼다는 지적입니다. KDI는 내수항목 가운데 소비관련 지표들의 증가세가 소폭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고 증가세를 이어가던 소비자기대지수도 하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설비투자가 증가로 반전됐고 선행지표도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는 등 투자관련 지표들은 앞으로 추가적인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최근 3개월 연속 3%대의 급등세를 보인 물가는 고공행진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DI는 고유가가 유지되면서 세계적으로 물가상승압력이 높아지고 있으며 주요 선진국의 심리지표도 악화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수입물가의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물가에 반영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물가상승 압력은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