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와 고금리, 미국 경기 둔화 등 대외 악재가 산적한 상황에서 국내 증시의 방향성을 가늠할 4분기 기업실적 발표가 이번 주부터 시작됩니다. 시장전문가들은 전기전자와 은행 업종의 실적이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자입니다.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가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 경기둔화 우려와 고유가, 고금리 등 국내 증시를 둘러싼 주변 여건이 좀처럼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부터 본격화되는 국내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어느 정도 충족시키느냐가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익 모멘텀 측면에선 일단 긍정적이라는 평갑니다. 4분기 국내 기업들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올해 국내 증시의 향방을 가늠할 반도체와 은행 업종의 실적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국내 증시를 대표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경우 4분기 영업이익이 다시 1조원대(1조6천억원)로 떨어질 전망이고 하이닉스도 18분기 만에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비교적 장사를 잘한 외환은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은행주도 부진한 4분기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전기전자 업종 중 LCD 부문은 올해 사상최대 실적이 예상되고 반도체 부문도 올 1분기를 저점으로 바닥통과가 예상돼, 이번 실적 시즌을 계기로 주가도 반등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은행주의 경우도 금산분리 완화 정책에 따른 수혜가 부각되고 있고, 실적 모멘텀도 되살아나고 있어, 주가 전망이 부정적이지 만은 않다는 평갑니다. 특히 산업자본에 일부 매각이 예상되고 있는 우리금융과 대주주인 삼성그룹, 롯데그룹으로의 계열사 편입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대구은행, 부산은행 등은 실적 모멘텀에 관계없이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WOW-TV 뉴스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