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업체인 이상네트웍스에 대한 외국인들의 러브콜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B2B 전자상거래 시장을 선점해, 향후 성장성이 기대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상네트웍스의 외국인 보유지분율은 지난 2006년말 7.44%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말에는 23.92%까 지 늘어났다. 외국인의 이같은 지분확대에도 불구하고 이상네트웍스 주가는 2006년말 3만350원에서 지난해말 2만5150원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외국인은 올들어서도 3거래일 연속 이상네트웍스 주식 3만7109주를 사들이는 등 주가와 상관없이 지분을 늘리고 있어, 향후 이상네트웍스의 성장성에 확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이상네트웍스에 대해 국내 B2B 전자상거래 시장을 선점, 폭발적인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며 목표주가 4만 원과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이상네트웍스는 지난 2000년에 설립됐으며 설립초기에는 철강 및 비철 관련 업체들에게 E-마켓플레이스를 제공했으나, 최근에는 제약, 제지, 자동차부품, 목재, 화학 업종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가고 있다. 이상네트웍스는 이같은 사업영역 및 B2B시장의 확대에 힘입어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연평균 57.0%의 고성장세를 나타냈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상네트웍스의 사업초기인 2001년 회원사는 297개에 불과했으나 2006년 6월에는 5134개사 로 확대됐으며 최근에는 회원사가 1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러한 회원사 증가에 힘입어 이상네트웍스의 거래 금 액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2002년 500억원에 불과했던 이상네트웍스의 총 거래금액은 2006년에는 3조1000억원에 달했다. 2008년에는 5조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상네트웍스가 경향하우징과의 합병으로 회원사와 거래액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이상 네트웍스는 지난해 11월 경향하우징과 합병 계약을 체결했으며 다음달에 합병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합병이 이루어질 경우 회원사 및 거래액 증가가 예상되며 원자재에 이어 중간재 등으로 사업모델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2008 년부터 연간 50억~60억원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