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기구 재편을 앞두고 금감위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등 분위기를 주도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김택균 기자입니다. 경제부처 가운데 가장 먼저 인수위 업무 보고를 벌인 금융감독위원회. 그동안 금산분리 완화를 반대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이 당선인의 코드에 맞춰 단계적 완화쪽으로 선회했습니다. 특히 업무 보고가 끝난 후에는 인수위 핵심 관계자에게 점심을 접대할 정도로 거리 좁히기에 성공했습니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금융감독기구 재편 논의에 앞서 금감위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습니다. 반면 또 다른 축인 재경부로서는 불리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인수위가 당선인의 국정 운영방침에 번번히 맞서온 재경부를 단단히 벼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새 정부의 재경부 해체 방침이 유력한 가운데 금융기구 재편 과정에서도 주도권을 잡기 힘들어졌습니다. 재경부가 내놓은 금융기구 재편안은 금융정책국과 금감위, 금감원을 합친 금융청을 신설하는 것. 반면 금감위는 금융정책국을 흡수해 법령 제정권을 가진 금감위 조직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인데 지금의 분위기대로라면 금감위 안이 채택될 공산이 큽니다. 하지만 거대 민간조직인 금감원과의 통합 문제 때문에 이 역시 쉽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규제 기구 축소를 약속한 당선인의 뜻대로라면 금감원까지 아우르는 통합 민간감독기구의 출범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같은 사정을 잘 아는 금감원 노조는 금감원 중심 민간감독기구 출범의 당위성을 역설하며 주도권 경쟁에 뛰어들 계획이어서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