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등의 거래가 국내외를 구분하기 힘든 글로벌 경제시대가 되면서 이 말은 사어(死語) 비슷한 대접을 받는 신세가 됐다.
그러나 최근 기업의 글로벌 생산이 체제화됨에 따라 오프쇼어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생활용어가 되다시피한 아웃소싱(outsourcing)이 비용이 싼 외부,즉 해외로 생산설비를 이전해 제품을 조달하는 경우를 일컫는 반면 오프쇼링은 외주에 머물지 않고 IT서비스라든가 연구개발 디자인까지 고급인력과 저비용 등의 장점을 지닌 해외에서 시행하는 것을 말한다.
수년 전부터 일부 선진국 기업을 중심으로 운위되는 초보적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오프쇼링'(다이애나 패럴 외 지음,신우철 옮김,명진출판)은 이처럼 한국에는 생소한 비즈니스의 개념과 현황,전망을 진지하게 다룬 책이다.
맥킨지앤컴퍼니 산하 연구소인 맥킨지글로벌인스티튜트(MGI)의 연구원과 전문가가 주제별로 쓴 10편의 보고서를 수록한 것.
대표적인 오프쇼링 대상 국가인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오프쇼링의 실제와 문제점을 살펴본 다음 오프쇼링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에 대한 맥킨지의 입장도 소개한다.
이에 따르면 오프쇼링은 외국인 직접투자의 새로운 변형이자 글로벌 경제 통합의 한 측면이며,신흥시장 국가와 선진국의 통합으로 가능해진 새로운 글로벌 노동시장을 통해 모두가 부를 창출할 수 있는 구조라고 주장한다.
이 보고서들은 모두 MGI가 발간하는 계간지 '맥킨지 쿼털리'(The McKinsey Quarterly)에 실린 것들이다.
출판사는 이 중에서 '규제완화와 부의 창출'을 주제로 한 보고서를 따로 추려 'MGI시리즈 2편-성공하는 국가,실패하는 국가'(전2권)를 펴낼 예정이라고 한다.
212쪽,1만5000원.
우종근 편집위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