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4일 시장점유율 확대가 가능한 상위 제약업체에 대해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조은아, 양지은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생산설비 및 의약품 기준 강화 등 최근의 정부 규제 강화는 가격 인하와 비용 증가로 이어져 수익성 하락의 요인이 되고 있다”며 “이는 대응여력이 있는 상위 제약사들의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의 경우, 매출 성장은 만족스럽겠지만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이익 성장은 주춤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분석대상 제약사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9.8% 성장한 것으로 추정했다. 제약업 평균인 10% 초반 성장률을 대폭 상회하는 수치로, 이는 상위 제약사의 시장점유율 확대를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 부담 증가와 생산설비 업그레이드, R&D(연구개발) 소요비용 증가 등으로 다소 성장이 정체된 것으로 추정됐다. 불공정 거래 관련 과징금도 4분기에 반영됐다.

업체별로는 동아제약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추정되고, 유한양행한미약품은 부진한 반면, LG생명과학은 기술수출료 유입에 힘입어 기대치를 크게 상회한 실적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두 애널리스트는 한미약품에 대해 목표주가 21만원을 제시하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올렸다. 지난해 하반기에 출시한 비만치료제 슬리머가 예상보다 빠른 매출 증가를 보여 올 상반기부터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중국 자회사의 빠른 성장과 함께 일본 시장 진출도 가속화되어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