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유가의 고공 행진에 그룹사들은 고유가가 몰고 올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고유가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압력과 미국·유럽의 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 감소, 국내 소비 위축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가 장중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지만, 그룹사들의 반응은 무덤덤합니다.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유가는 중동산 두바이유로 그룹사들은 올해 두바이유의 평균 가격을 배럴당 85~90 달러로 예측해 경영전략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고유가가 몰고 올 원자재 가격 급등과 국내 소비 위축, 미국·유럽 등의 경기 침체로 인한 수출 감소 영향 등에 더 신경을 쓰는 모습입니다. 신차 출시를 앞둔 현대·기아차 그룹은 고유가로 인해 미국·유럽 시장의 경기 침체로 인한 수출 부진은 물론 국내 소비 둔화의 '직격탄'을 맞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유화업계인 SK그룹과 LG그룹은 유가보다는 기초유분 가격 상승에 민감하기에 에틸렌과 벤젠 등의 주요 원료들의 가격변동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한진그룹과 금호아시아나그룹 등 항공·운송 관련사들은 유가 상승시 유류할증료 인상 등으로 가격 인상분을 전가할 수 있어 부담이 없다는 반응입니다. 현대중공업과 포스코 등 조선·철강업체들도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원재료 가격 상승 압력에서 자유롭지 못할 상황이기에 후폭풍에 신경을 쓰는 모습입니다. 재계 서열 1위인 삼성그룹은 '특검'을 앞두고 그룹 경영전략과 인사도 미룬 상태여서 유가 상승에 대한 대책은 우선 순위에서 밀려난 상탭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