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8.01.03 11:25
수정2008.01.03 11:25
유가 100달러 시대가 현실화되면서 우리 경제 전반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준호 기자입니다.
국제 유가가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면서 새해 경제운용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우선 유가 급등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소비자 물가를 더욱 자극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물가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최근 3개월 연속 3%대의 급등세를 보이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여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 유가가 결국 100달러 시대에 진입하자 물가 역시 4%대로 치솟을 것이라는 분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유가 급등이 이어지게 되면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생활에는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동안 생산.유통 과정에서 흡수됐던 가격 상승 요인이 최종제품 가격에 본격적으로 전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특히 물가 불안으로 내수 부진이 가시화 될 경우 어렵게 불을 지핀 경기에도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처럼 고유가 공포가 경제 전반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지만 정부는 아직까지 심각한 상황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유가 100달러 시대의 상징성은 크지만 우리 경제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유가가 급등하면 물가가 가장 먼저 영향을 받지만 다른 지표는 큰 영향이 없다"며 "소득수준과 물가, 산업구조 등이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유류세 인하 등 고유가 대책에 대한 여론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여 관망세를 이어가던 정부 입장에도 다소 변화가 있을 전망입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