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220.86p↓..새해 첫 거래일 최대 낙폭 기록

새해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국제유가 급등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고조시킨 제조업지수의 하락 영향으로 급락세를 나타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새해 첫 거래일 낙폭으로는 최대인 220.86포인트(1.67%) 급락한 13,043.96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2.65포인트(1.61%) 내린 2,609.63을,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1.20포인트(1.44%) 떨어진 1,447.16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지수 발표를 앞두고 강보합세로 출발했으나 제조업지수가 예상 밖의 급락세를 보이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자극,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장중에 배럴 당 100달러를 기록한 국제유가의 급등세까지 겹치면서 낙폭이 커졌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지난달 회의에서 전원이 금리 인하에 찬성했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낙폭이 줄어드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곧바로 낙폭을 확대, 투자심리가 취약한 상태임을 보여줬다.

ISM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제조업지수는 47.7을 기록,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난 2003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또한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제조업활동 위축을 나타내는 50포인트 아래로 떨어지면서 이달 말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확대시켰지만 동시에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자극하면서 주가의 급락세를 촉발시켰다.

ISM 제조업지수는 11월에 50.8을 기록했으며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12월 예상치를 50.5로 제시했었다.

이날 공개된 FOMC 12월 정례회의 의사록은 위원들이 올해 경제성장률이 10월에 예측했던 것보다 더 부진,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으며 금리 인하에 대해서도 전원이 찬성했음을 보여줬다.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 회의에서 10명의 위원 가운데 9명이 0.25%포인트 인하에 찬성했으며 유일하게 반대한 에릭 로젠그린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0.5%포인트 인하를 주장했다.

의원들은 경제와 금융시장, 경제전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신용경색의 전개과정에 대한 깊은 주의가 필요하며 경제성장이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판단 아래 경제성장과 인플레 전망 악화시 통화정책 기조를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 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는 장중 배럴 당 100달러를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나타낸 끝에 지난해 말 종가에 비해 3.69달러 오른 배럴 당 99.67달러를 나타냈다.

시장 관계자들은 세자릿수 국제유가는 세계경제의 성장을 좌초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면서 원유를 비롯한 국제상품가격의 급등과 달러화 약세, 여기에 재앙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제조업지수의 급락이 새해 첫 거래를 급락세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인텔과 IMB은 각각 장중 한때 5.2%와 3.3%의 하락세를 보이면서 다우지수의 하락세를 이끌었다.

AMD도 투자전망 하향조정 여파로 5% 가까이 떨어졌으며 브로드컴과의 특허분쟁에서 패한 퀄컴도 2.3%의 낙폭을 보였다.

그러나 아마존은 씨티그룹이 투자전망을 매수로 상향조정하면서 4%에 육박하는 오름세를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