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들어 첫 방송되는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는 왕년의 천하장사 이만기가 출연해 강호동과 한판 입담 대결을 펼쳤다.

이날 방송에서 이만기가 강호동에게 털어 놓은 고민은 "어떻게 하면 국민들이 씨름을 다시 좋아하게 될까요"

공교롭게도 '무릎팍도사'의 MC를 맡고 있는 강호동 역시 수차례 천하장사를 한 바 있는 전직 씨름 선수.

두 사람은 이만기의 고민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예전 씨름 선수 시절의 추억을 꺼내 놓았다.

강호동이 이만기를 모래판에서 쓰러트린 날을 회상하자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요"라고 맞받아친 이만기는 "잠시 합숙소에서 저하고 예전에 같이 사셨던건 기억 나시나요?"라는 질문에 "기억이 잘... 아! 호동이 어머님께서 호동이 손 잡고 오셔서는 호동이 잘 좀 부탁한다고 말씀하신 건 기억이 나네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만기는 이날 방송에서 무려 10번이나 천하장사에 올랐던 화려한 선수 시절에 대해 회상하며 "그 당시 아파트를 샀으면 재벌 됐겠죠"라며 당시 엄청난 상금의 액수를 내비치기도 했다.

또한 이만기는 당시 영화배우 제의를 받았던 사실을 밝히며 "완전 에로는 아니었지만 힘쓰는 역할이었죠"라고 말해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이만기와 강호동은 자신보다 나이 많은 여배우와 스캔들이 났었던 공통점을 얘기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강단에 서는 이만기 교수는 과학적 씨름 기술의 아름다움을 열변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9월 자신이 10차례나 천하장사에 올랐던 민속씨름(한국씨름연맹)으로부터 영구제명 당하는 아픔도 겪었던 이만기 교수는 이에 대한 당시 심경과 협회 영구제명 결정의 현주소까지를 솔직한 입담으로 풀어놨다.

한편 이날 방송된 '라디오스타'에는 박진영이 3주 연속 출연하며 '황금어장' 최다 출연을 기록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